베팅사이트서‘용의자’ 1위
폼페이오 국무는 3위 올라
뉴욕타임스(NYT) 익명 칼럼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한 ‘현직 고위관리’의 정체를 둘러싸고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한 베팅사이트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폭스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코스타리카에 본부를 둔 온라인 베팅사이트 ‘마이부키’(MyBookie.ag)가 ‘현직 고위관리’가 누구인지를 놓고 베팅 후보로 제시한 정부 고위 관계자 18명 가운데 펜스 부통령이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사이트는 오는 9일까지 베팅을 진행하며 한 명이 최대 100달러까지 걸 수 있는데 이날 현재까지 200명이 참여해 판돈이 5,000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이 문제의 고위 관리로 드러날 경우에 대한 배당률(수익률)은 3분의 2로 가장 낮았다.
이 사이트에서 승산을 측정해 초기 배당률을 설정하는 ‘오즈메이커’(oddsmaker)인 데이비스 스트라우스는 칼럼에 등장한 ‘북극성’(lodestar)이라는 단어가 실마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우스는 “(그 단어를 사용한) 미 정부 관계자들을 찾아보면 한 사람의 이름만 떠오르는데 그 이름은 마이크 펜스다. 그는 올해 여러 연설에서 (그 단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 중에서 펜스에 이어 가능성이 큰 인물로 꼽힌 이는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2분의1)이었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3명이 나란히 배당률 4분의 1이었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각각 배당률 5분의 1로 뒤를 이었다. 후보 18명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과 사위를 일컫는 ‘자방카’가 배당률 12분의 1로 가장 높았다.
또 캐나다에 본부를 둔 베팅업체 보바다도 ‘현직 고위관리’가 누구일지에 대한 베팅의 배당률을 제시했는데 여기에서는 세션스 법무장관이 배당률 5분의 2로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혔다. 이어 펜스 부통령(3분의 1)과 켈리 비서실장(4분의 1), 매티스 국방장관(4분의 1),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10분의 1) 등의 순이었다.
칼럼을 쓴 인물이 의외로 트럼프 행정부 내 고위 인사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익명의 NYT칼럼을 쓰지 않았다고 밝힌 인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