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드리머'를 위한 8시간 '다카버스터'

미국뉴스 | | 2018-02-09 19:19:33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팰로우 민주 하원 원내대표  

역대 최장 8시간 마라톤연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가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인 다카(DACA) 대체입법을 촉구하며 하원 사상 가장 긴 8시간이 넘는 마라톤 연설을 했다.

7일 로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4분 연설대에 오른 뒤 오후 6시 10분까지 약 8시간 5분 동안 단상에서 내려가지 않고 열변을 토했다.

펠로시는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여야 간 예산안 합의에 항의하고자 연설 마라톤인 '토커톤(talk-a-thon)'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회 전문지 힐, AP통신 등은 펠로시의 연설이 1909년 관세법을 둘러싸고 챔프 클라크 의원이 행한 5시간 15분 연설 기록을 깬 하원 사상 최장 기록이라고 전했다. 1909년 이전 하원에서 이보다 긴 연설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펠로시는 이날 4인치(10.2㎝)가 넘는 하이힐을 신고 물만 마시며 꼿꼿하게 연설을 이어갔다.

그의 연설은 다카 수혜자인 이른바 '드리머'(DREAMers)들에게 입법이 필요한 이유를 역설하는 데 집중됐다.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뒤 서류 미비자로 살아온 그들의 삶을 동료 의원들에게 전하고자 한 것이라고 펠로시는 설명했다.

펠로시의 이날 마라톤 연설은 전형적인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와는 거리가 있었다.

펠로시의 항의에도 미 상원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원내대표와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원내대표는 2년 기한인 장기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

미 언론은 펠로시의 연설을 '다카버스터'(다카 입법을 위한 필리버스터)로 지칭하기도 했다. 

펠로시는 미국 시민이 되고자 열망하는 드리머의 사례를 끝없이 열거했다.

때로는 독립선언문 구절도 인용하고, 의원들이 온종일 기도해야 한다고 촉구 했다. 가톨릭 신자인 펠로시는 "교황에게서 받은 내 묵주를 가져와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원은 연설 말미에 이르러 간간이 목소리가 떨리고 더듬거리는 등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 또 1909년 최장 연설 기록을 깼다는 의회 사무처의 쪽지를 보며 잠시 연설을 멈추기도 했다.

펠로시의 대변인 드루 해밀은 "얼마나 오래 연설할지 모르겠지만 충분한 물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펠로시는 미 공화당 하원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에게 드리머를 구제할 수 있는 입법을 지속해서 촉구해왔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DHS, 규정 변경 확정임금·경력 많을수록당첨률 4배까지 상승내년 3월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을 내년 3월부터 현행 추첨제가 아닌 고임금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인기 수출품 계속 다변화아이스크림·과자류 등 인기타인종·젊은층 주 수요층미, 중국 제치고 1위 시장   K-푸드가 라면과 김치에 이어 다양한 스낵제품도 주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트럼프 행정부 확대 방침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   지난 19일 복면을 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메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펼쳐 체포된 이민자를 차량에 태우고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무차별 단속·체포 공포 속 합법 이민자들도 불안 가중 미국 전역에서 강화된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합법적 시민권자들조차 일상생활 중 여권을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규모 단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올해 50번째 일일 기록 은값도 고공 동반행진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인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2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알약 형태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