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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우울증’방치… 극단적 선택 위험

미국뉴스 | | 2017-12-23 21: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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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 1만3,500명 자살, OECD 1위

크리스마스·송년 시즌 나홀로 외로움

주변서 낌새 채면 적극 관심 기울여야

 

 인기 아이돌 스타 샤이니의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극단적 자살로까지 이어지는 우울증의 위험성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연말 할러데이 시즌 동안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인해 불안과 무기력증, 고독감을 느끼는 이른바 ‘연말 우울증’에 시달하는 한인 등 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히 이같은 증상은 간과하거나 방치할 경우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심하면 자살 등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커 이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실태

미 우울증학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미 전역에서 연중 한 차례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 18세 이상 성인의 수는 무려 1,610만여 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상당수는 연말 시즌에 이같은 경험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한인들이 연말을 맞아 우울 증세를 경험하는 사례도 많다. 유학생 한모(23)씨는 기숙사에 있는 다른 친구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샤핑하고 짐을 싸 집으로 돌아갈 때 한씨는 기숙사에서 연말을 보내기 때문이다.

특히 한인 이민사회에서는 연말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더 잦은데 이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부담감이 한 몫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다운타운에서 근무하는 한인 홍모씨(34)는 “이민 온지 10년이 다 되가는데 아직도 언어장벽을 느끼고 갈수록 팍팍해지는 반이민 정책과 인종차별 문제로 미래가 불안하다”며 “특히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새해를 맞기가 불안하다”고 전했다.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에 따르면 우울증에 시달리는 한인은 미국인의 비율보다 두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인 10명 중 5명 가량이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가정상담소가 집계한 2016년 상담 건수 집계에 따르면 전체 상담건 중 70%가 조울증과 우울증 상담으로 한 해 140명이 우울증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과 문제

한인가정상담소 안현미 카운슬러는 연말 분위기로 들썩거리는 주변 환경, 그리고 연말을 맞아 여행을 가고 샤핑을 하는 지인들을 보며 ‘왜 나는 행복하지 않지’라고 생각하는 상대적 박탈감부터 송년 모임에 참여해 평소 많이 만나지 않던 지인들과 갈등이 발생하는 것까지 등을 연말 우울증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가장 큰 문제는 연말 우울증을 간과하거나 방치해 심각한 우울증으로 이어질 경우 자칫 자살 시도 등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이번 샤이니 종현의 사망이 충격을 준 한국의 경우 OECD 국가들 가운데 자살율 1위라는 오명을 13년째 이어오고 있다. 

 

한국 내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 해에만 1만3,500여 명이 자살을 선택해 하루 평균 37명 꼴로 자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10대에서 30대 사이 젊은층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통계가 나오기도 해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기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자살이 많은 것도 ‘베르테르 효과’로 불리는 모방 효과를 불러올 수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처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말 우울증 증세는 보통 2주에서 3주정도 지속되다 지나가는데 ▲일을 하는 것에 대한 흥미나 재미가 거의 없어지고 ▲가라앉은 느낌, 우울감 혹은 절망감이 들며 ▲잠들기 어렵거나 자꾸 깨어나고 ▲자신을 실패자라고 느끼거나 나 때문에 자신이나 가족이 불행하게 되었다는 느끼고 ▲남들이 알아챌 정도로 거동이나 말이 느림 또는 너무 초조해 평소보다 많이 돌아다니고 서성거리거나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는 등의 자신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증상을 동반한다. 

이같은 우울증의 증세가 지속될 경우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주변 상담소를 찾아 상담을 받고 주변인들은 관심을 줄 것을 전문가는 당부한다.▲가벼운 산책이나 운동 ▲음악 듣기 ▲스스로를 위한 작은 선물 하기 등이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안 카운슬러는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주변인에게 관심을 갖고 ‘무슨 일이냐’라고 묻는 것이 주변에 그를 신경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우울증을 겪는 주변인에게 전화를 하고 안부를 묻는 등 관심을 줄 것을 조언했다. 

 

<손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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