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이민자처럼 보인다”무차별 체포

미국뉴스 | | 2017-12-02 19:19:47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난 시민권자”말해도

다짜고짜 체포·구금

200여명 추방 될 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반 이민 정책이 강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불체 신분 이민자들에 대한 전방위 단속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민 당국의 단속 대상에 합법 이민자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포함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오류가 많은 이민자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단속을 하면서 히스패닉 등 소수계 주민들 가운데 미 시민권이 있는 사람들까지 불체자로 오인돼 이민 단속 요원들에게 체포돼 추방 재판에 회부되는 사례까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39세인 서지오 카리요는 지난해 LA 지역 홈디포 주차장에서 이민국 유니폼을 입은 요원들에 의해 다짜고짜로 체포됐다. 당시 카리요는 단속 요원들에게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시민권을 가진 미국인”이라고 수차례 밝혔지만 이민국 요원들을 그의 말을 아예 무시한 채 LA 다운타운의 연방 이민구치소에 수감했다.

이후 카리요는 추방 재판 회부를 위해 대기하다가 결국 4일이 지난 후에야 이민국이 실수를 인정해 풀려나올 수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밖에도 20년 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뒤 계속 미국에 살아온 59세 여성 과달루페 플라센시아도 지난 3월 샌버나디노 카운티 구치소에서 이민 구치소로 넘겨져 추방 위기에 처해지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그녀는 이민국 관계자들에게 미국 여권을 보여준 후에야 풀려나올 수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처럼 시민권자를 포함한 합법 이민자들이 단지 이민자처럼 보인다는 이유 등으로 체포되는 사례들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라큐스 대학의 정보교환센터(TRAC)가 ICE 자료를 바탕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 2002년부터 ICE가 최소 2,840명의 미 시민권자들을 추방 대상으로 잘못 분류했으며, 이들 가운데 최소 214명이 실제로 구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에 대해 ICE 측은 구체적인 공식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미국 시민권이 있다는 증거가 확실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민을 강제로 구금하는 일은 절대 없다”는 입장만을 밝히고 있다. 

<심우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DHS, 규정 변경 확정임금·경력 많을수록당첨률 4배까지 상승내년 3월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을 내년 3월부터 현행 추첨제가 아닌 고임금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인기 수출품 계속 다변화아이스크림·과자류 등 인기타인종·젊은층 주 수요층미, 중국 제치고 1위 시장   K-푸드가 라면과 김치에 이어 다양한 스낵제품도 주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트럼프 행정부 확대 방침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   지난 19일 복면을 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메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펼쳐 체포된 이민자를 차량에 태우고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무차별 단속·체포 공포 속 합법 이민자들도 불안 가중 미국 전역에서 강화된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합법적 시민권자들조차 일상생활 중 여권을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규모 단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올해 50번째 일일 기록 은값도 고공 동반행진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인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2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알약 형태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