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깐깐해진 H-1B심사…“대체 누가 받을 수 있나”

미국뉴스 | | 2017-11-27 19:19:27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스탠포드 MBA 출신 두차례나 추가서류 내고도 퇴짜

NYT,  ‘어쩔수없이 본국행’ 중국출신 변호사 사연 소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문직 취업비자(H-1B)에 대한 심사와 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분한 자격을 갖춘 외국인 전문 인력들이 잇따라 취업비자 심사에서 탈락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3일 오피니언면에서 ‘취업비자에 적합한 자격을 갖춘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취업비자 심사 강화로 어렵게 취업비자 신청 자격을 얻은 훌륭한 인재들이 결국 비자 심사에서 탈락하고 본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출신의 변호사로 홍콩의 대형 로펌과 영국 옥스포드 대학를 거쳐 서부 최고 사립 명문인 스탠포드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프리다 유가 직접 기고한 스토리는 그녀처럼 훌륭한 스펙과 실력을 가진 신청자들도 취업비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의 심각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르면 그녀는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위해 취업비자를 신청했고, 운이 좋게도 취업비자 추첨에서 통과한 유씨는 자신의 경력과 학위 등을 미루어 어렵지 않게 비자를 취득할 것을 기대했으나 7월과 9월에 두 차례나 ‘추가서류 제출’(RFE) 요구를 받았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그녀가 미국에서 가지려고 하는 직책이 ‘전문 직종(specialty occupation)’, 즉 학사학위 이상만이 할 수 있다는 증명을 반복해서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자신의 취업 분야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다루는 전문적 일임을 설명하고, 노벨상 수상자로부터도 추천서를 받아 제출하는 등 취업비자를 받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지만, 이민국은 결국 지난 10월11일 최종적으로 그녀의 취업비자 신청을 거부한다고 통보했다.

그녀는 기고문에서 자신의 친구들도 애플, 구글, PWC와 같은 세계적 기업을 통해 취업비자를 신청했지만 상당수가 추첨에서 떨어지거나 비자심사에서 탈락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정책은 자신과 같은 외국인 인재들의 꿈을 꺾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세계의 유능한 인재들을 스스로 몰아내는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미국에게도 해가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뉴욕타임스에 실린 이같은 기고문은 결국 ‘Buy American, Hire American’(미국산 구매, 미국인 고용)이라는 제목으로 행정명령을 시행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아래 우수한 외국인 인재들이 미국에서 일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민 변호사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RFE에 걸리는 케이스가 부쩍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요구하는 서류나 증빙자료 제출도 예전과 다르게 복잡하고 어려워졌다”며 “실제로 취업비자 심사에서 떨어질 이유가 없는 훌륭한 인재들까지 탈락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DHS, 규정 변경 확정임금·경력 많을수록당첨률 4배까지 상승내년 3월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을 내년 3월부터 현행 추첨제가 아닌 고임금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인기 수출품 계속 다변화아이스크림·과자류 등 인기타인종·젊은층 주 수요층미, 중국 제치고 1위 시장   K-푸드가 라면과 김치에 이어 다양한 스낵제품도 주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트럼프 행정부 확대 방침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   지난 19일 복면을 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메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펼쳐 체포된 이민자를 차량에 태우고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무차별 단속·체포 공포 속 합법 이민자들도 불안 가중 미국 전역에서 강화된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합법적 시민권자들조차 일상생활 중 여권을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규모 단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올해 50번째 일일 기록 은값도 고공 동반행진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인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2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알약 형태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