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취업비자 배우자의 노동허가도 폐지 전망

미국뉴스 | | 2017-11-21 18:18:04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 언급

IT 기업 집중 실리콘 밸리 큰 타격

 

전문직 취업비자(H-1B) 심사를 대폭 강화한 트럼프 행정부가 H-1B 소지자의 배우자(H-4) 노동허가 허용 규정을 결국 폐지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015년 5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H-1B비자 소지자의 배우자에 대한 노동허가(EAD) 발급을 더 이상 시행하지 않고 폐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의 하이테크업계 전직 노동자 단체인 반 이민 성향의 ‘세이브잡스 USA’는 2015년 4월 H-4 비자 소지자에 대한 EAD 발급 정책은 국토안보부의 권한을 벗어난 것이자 이민법(INA)을 위반한 것이라며 DHS를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었다.

법원은 지난해 9월 DHS의 소송기각 청구를 받아들였지만, 세이브잡스 USA가 항소했고 지난 9월 DHS는 법원에 해당 정책에 대해 검토할 시간을 달라며 오는 12월31일까지 판결을 유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처럼 H-4 소지자에 대한 노동허가 발급과 관련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결국 이 정책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1월2일까지 해당 정책의 추후 계획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H-4 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H-1B 비자 소지자의 배우자 혹은 자녀의 수는 약 13만 명으로, 이는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2015 회계연도 노동허가서 발급현황에 따르면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총 4만1,526명의 H-4 비자 소지자들이 이 프로그램으로 노동허가를 받았다. 지난 9월 마감된 2016 회계년도 노동허가 취득 숫자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H-4 노동허가 허용 규정이 폐지될 경우 IT 기업이 집중돼있는 실리콘 밸리 지역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페이스북처럼 특수 기술을 보유한 인력을 구하기 위해 H-1B 비자 프로그램에 의존도가 높은 IT 기업들은 도미노 현상까지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H-1B 비자 소지자들 상당수가 H-4 비자로 배우자를 미국에 데려와 노동허가를 발급 받았다. 실리콘 밸리 지역의 경우 한 사람의 월급만으로는 가족의 생계 유지가 힘들어 H-4 노동허가 발급이 폐지될 경우 외국인 노동자들이 미국에서 일하기를 포기하게 될 지도 모른다. 

H-4 비자 소지자들은 배우자와 함께 미국에서 지내기를 결정한 여성들이 대다수이다. 미국에서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H-4 비자를 주고 영주권 신청의 길도 열어 주면서 배우자가 영주권을 승인받은 경우 취업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인도나 중국 국적자의 경우 영주권 취득에 소요되는 기간이 10년 가까이 걸린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015년 오바마 행정부가 H-4 비자 소지자에 노동허가를 발급해주는 규정을 이민개혁 행정명령에 포함시켰다.

<하은선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DHS, 규정 변경 확정임금·경력 많을수록당첨률 4배까지 상승내년 3월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을 내년 3월부터 현행 추첨제가 아닌 고임금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인기 수출품 계속 다변화아이스크림·과자류 등 인기타인종·젊은층 주 수요층미, 중국 제치고 1위 시장   K-푸드가 라면과 김치에 이어 다양한 스낵제품도 주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트럼프 행정부 확대 방침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   지난 19일 복면을 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메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펼쳐 체포된 이민자를 차량에 태우고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무차별 단속·체포 공포 속 합법 이민자들도 불안 가중 미국 전역에서 강화된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합법적 시민권자들조차 일상생활 중 여권을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규모 단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올해 50번째 일일 기록 은값도 고공 동반행진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인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2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알약 형태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