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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싫어”우리 아이 혹 왕따?

미국뉴스 | | 2017-08-25 19:19:05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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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초‘사이버 불링’급증

학교측에 신고·상담 권유

부모들 세심하게 관찰해야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자녀를 두고 있는 한인 제시카 김씨는 며칠 째 걱정으로 잠을 설치고 있다. 최근 새학기가 시작된 자녀가 배가 아프다며 학교에 가기 싫어해 아침마다 실랑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이의 학교생활을 그동안 잘 살피지 못했는데 새 학기가 시작된 후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며 학교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자녀를 잘 다독여 학교를 보내고는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고교 재학생 김모 양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 둘도 없이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다툰 이후로 그 친구가 김 양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면서 자연스레 왕따가 돼 버린 것이다.

다른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했지만 김 양을 피하기 일쑤며 그럴수록 그 친구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김양에 대한 모욕적인 메시지로 도배를 했다. 김양은 요즘 부모에게 다른 학교로 전학을 보내달라는 말만 하고 있다. 

LA 통합교육구(LAUSD) 산하 학교들이 지난 15일 개학하는 등 남가주 지역 각 교육구들이 일제히  새학기에 돌입한 가운데 학교가 시작하면서 학교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이른바 왕따(집단 따돌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한인 학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새학기가 시작돼 교실과 친구, 교사 등 모든 것이 낯설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를 자칫 방치해두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한인가정상담소에 따르면 실제로 1년 중 새학기가 시작되고 난 후인 8월 말부터 9월과 10월에 자녀들의 학교 부적응 및 왕따 피해 관련 학부모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왕따 문제의 경우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이를 가정에서 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부모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녀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관찰이 왕따 피해를 발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옷이나 가방, 책 등이 인위적으로 훼손됐거나 ▲몸에 의문스러운 상처가 있다거나 ▲자녀가 소극적으로 변하거나 ▲학교 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싫어하거나 ▲집에 왔을 때 감정의 변화가 심해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할 경우엔 왕따를 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왕따로 인한 피해가 발견됐을 경우 부모는 일단 자녀를 안심시키고 학교 측과 대응을 논의해야 하며, 학교 측의 대응이 미지근할 경우에는 교육구에 신고를 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자녀와 함께 전문 상담기관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현미 한인가정상담소 카운슬러는 “새학기가 되면 학부모들은 자녀가 어떤 스타일의 학생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꼭 아이가 문제가 생긴 후가 아니라 평상시에 학교생활에 관심을 갖고 대화의 통로를 열어놓는 것이 좋다”며 “학교마다 학교생활에 관한 지침이 따로 있는데 이를 아이들이 잘 숙지할 수 있도록 돕아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렛허브’가 지난해 미 전국 46개 주를 대상으로 ‘불리’(bully)가 발생할 환경과 확산, 왕따 방지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전반적인 왕따 문제 심각도가 37위로 나타났지만 왕따 환경에 있어서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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