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영어 못하면 미국 못 가나?” 트럼프 새 이민정책 거센 후폭풍

미국뉴스 | | 2017-08-05 19:19:36

트럼프,이민정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WP "트럼프 조부도 미 입국 불가능했을 것" 

CNN "영국.호주만 이민 허용하자는 거냐"

백악관 브리핑서 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연방상원의원 2명과 함께 입안하겠다고 나선 새 이민정책<본보 8월3일자 A1면>이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다.

2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과 기자들 사이에서 가시 돋친 설전이 이어졌다.

새 이민정책의 핵심은 ‘메리트 베이스 이민 시스템’ 도입으로 요약된다. 합법 이민자라도 미국에 들어오려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만한 기술이나 학력, 성과 등을 보유하거나 영어 구사에 능통해야 가산점을 주겠다는 단서를 단 것이다.

이같은 새 이민시스템을 통해 연간 100만 명에 달하는 영주권 발급 건수를 10년 이내에 절반 수준인 50만 장으로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영어에 능통한 컴퓨터 기술자가 아니라면 앞으로 미국이민 자체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밀러 고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종종 대립각을 세우는 뉴욕타임스(NYT)를 사례로 거론했다. 그는 “새 이민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뉴욕타임스에도 외국에서 온 미숙련·저임금 근로자가 넘쳐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뉴욕타임스 입장에선 어떻게 느껴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뉴욕타임스의 글렌 트러시 기자가 즉각 반발했다.

트러시 기자는 “구체적인 통계를 제시하라. 미숙련 이민자 유입과 미국 근로자들의 직업 상실에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도 많이 있다”라고 물었다. 밀러 고문은 특정한 숫자는 없지만 “그건 상식문제”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다음날 신문을 통해 새 이민법을 적용하면 이민당시 특별한 기술도 없고 영어도 구사못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부도 미국에 못 들어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밀러 고문은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와도 자유의 여신상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아코스타 기자가 “자유의 여신상에 ‘가난에 찌들어 지친 자들이여, 내게로 오라’라고 씌어있다. 이번 정책은 이런 미국의 정신에 근본적으로 위배되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밀러 고문은 이에 대해 “자유의 여신상의 글귀는 나중에 갖다 붙인 것”이라며 이민자와 무관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비난을 샀다. 

아코스타 기자가 새 이민정책대로 라면 영국이나 호주에서 오는 근로자만 미국 입국이 허용되는 게 아니냐고 추가 의문을 제기하자, 이번에는 밀러 고문이 “당신 말은 호주, 영국 외에 영어를 잘 하는 수백만 명의 전 세계 근로자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DHS, 규정 변경 확정임금·경력 많을수록당첨률 4배까지 상승내년 3월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을 내년 3월부터 현행 추첨제가 아닌 고임금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인기 수출품 계속 다변화아이스크림·과자류 등 인기타인종·젊은층 주 수요층미, 중국 제치고 1위 시장   K-푸드가 라면과 김치에 이어 다양한 스낵제품도 주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트럼프 행정부 확대 방침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   지난 19일 복면을 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메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펼쳐 체포된 이민자를 차량에 태우고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무차별 단속·체포 공포 속 합법 이민자들도 불안 가중 미국 전역에서 강화된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합법적 시민권자들조차 일상생활 중 여권을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규모 단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올해 50번째 일일 기록 은값도 고공 동반행진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인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2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알약 형태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