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달걀 - ‘완전식품’제대로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미국뉴스 | | 2017-04-10 10:10:18

달걀,완전식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맛의 가장 중요한 신선도 잃으면 수분 적어 흐물흐물  

미국에서는 살모넬라 균 예방차원서 세척해 판매 

방사해 키운 닭이 나은 '케이지 프리'  맛의 차이는 없어 

식생활에 있어 완전식품 달걀은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자주 접하는 만큼 달걀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신선한 달걀의 기준, 방사에서부터 품질 등급 지수까지 소비자가 알아야 할 달걀의 모든 것에 대해 소개한다. 

▶맛있는 달걀 기준은 신선도

달걀 한 개에 70칼로리, 4~5g의 지방, 6g의 단백질, 185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그렇다면 맛있는 달걀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첫째가 신선도다. 달걀의 노른자와 흰자는 병아리의 먹이다. 달걀은 병아리 태아의 자궁인 동시에 도시락통이다. 

우유와 마찬가지로 달걀도 냉장 유통이 중요하다. 서늘한 온도에서 활동을 저지해야 신선도가 유지된다. 신선하지 못한 달걀은 수분을 잃고 흐물흐물해진다. 

달걀은 냉장 유통 체계,  즉  ‘콜드 체인’이 완벽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달걀의 맛은 다시, 신선도다. 그리고 똑같이 신선한 달걀이라면 맛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단 하나, 닭이 먹은 사료다. 필요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는 신선한 사료를 먹어야 맛있는 달걀이 나온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점에서 달걀 구입 때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사항은 판매기한 날짜가 넉넉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사한 달걀 더 좋은 걸까 

닭장이 아닌 풀어서 키운 방사 달걀(cage free 사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그렇다면 케이지 프리달걀은 더 좋은 것일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달걀의 품질은 통념과 달리 케이지식 사육 방식, 즉 폐쇄된 공간에서 자동화 방식으로 생산한 달걀이 오히려 높다. 

맛은 방사가 낫다. “계란 껍질에 사료 냄새가 배어 나오면 비린 향이 날 수 있는데, 방사할 경우 상대적으로 이 냄새가 덜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달걀에는 미세한 숨구멍이 촘촘하게 뚫려 있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방사한다고 해서 무조건 품질이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 달걀을 거두는 방사 환경보다 케이지 사육이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 “대형 양계장에서는 달걀이 산란되자마자 벨트를 통해 운반돼 세척, 포장까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산란 후 출하 시점으로 보면 가장 빠르고 위생적이다.” 

달걀에도 USDA 오개닉 라벨이 붙은 것이 있는데 이는 규정된 계사에서 키우고 살충제, 살균제 등을 사용하지 않은 사료를 먹인 닭이 낳은 달걀을 인증하는 것이다. 야외 방목을 했는지 여부는 기준이 없지만 일반 달걀보다 비싸다. 

또 저온살균(pasteurized) 달걀 라벨도 볼 수 있는데 이는 병원균을 죽이기 위해서 달걀이 응고되기 직전의 온도에서 살균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리를 할 때 사용하는 날 달걀은 저온살균된 것이다. 

방목(pasture-raised)이라고 적힌 라벨의 경우 특별한 기준이 없이 판매자가 임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달걀 꼭 세척해야 할까 

달걀은 닭의 항문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꼭 씻어야 할까? 유럽에서는 세척하지 않는다. 닭도 진화한 생물이다. 

산란 때 큐티클 액이 분비돼 달걀 껍데기가 거칠거칠하게 코팅된 상태로 나온다. 반투과성을 지닌 자연 보호막인 큐티클 막은 외부 균의 침투를 막아 준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달걀 세척이 의무다. 달걀 세척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 엔터라이티디스균 등 닭 분변의 균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달걀을 채소류처럼 씻어서 사용하면 위생엔 문제가 없다.

달걀 세척액으로 염소계 소독제가 사용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수영장 물과 수돗물처럼 인체에 무해하다고 확인된 농도로 사용한다. 

보호막을 잃은 세척란도 저온에 보관을 하면 한 달 정도는 신선도에 큰 문제가 없다.

▶달걀 품질 등급 호우 지수 

달걀의 품질 등급을 가르는 또 하나 중요한 평가기준은 호우 지수(Haugh Unit)다. 

노른자와 흰자가 얼마나 탱탱하게 솟아 있는가를 측정하는 신선도 지표인데, 극단적으로 신선한 달걀은 120까지도 나온다. 이 숫자가 72 이상인 것이 a등급이고 60 이상인 것이 b등급이다. 

따라서 가장 높은 1+등급 달걀은 정상란인 동시에 신선한 달걀이라는 의미다.  

닭 종류에 따라 달걀 맛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 또 달걀 껍질 색 에 따라 맛이 나를까? 그렇지 않다. 품종으로 인한 차이는 없다. 흰 달걀도, 브라운 달걀도 마찬가지다. 달걀 껍질의 색은 암탉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물일 뿐이다.

▶달걀 등급과 무게 

달걀의 등급은 임의적이다. AA, A, B로 모두 평균 이상의 등급만 있다. 등급은 노른자, 흰자, 계란껍질의 상태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지만 등급이 높다고 계란이 큰 것은 아니다. 

USDA 등급을 받은 계란은 모두 세척되고 소독된 제품이다.

한편 미국의 달걀 사이즈는 무게데 따라 나뉜다. 우선 점보는 최소 2.5온스. 엑스트라 라지는 최소 2.25 온스, 라지는 최소 2온스, 미디엄은 최소 1.75 온스가 되어야 한다. 

달걀의 크기는 산란계의 나이에 따라 결정된다. 알을 많이 낳을수록 커진다. 

산란계는 70주경에 도태되는데, 그 전의 전성기 닭들이 엑스트라 라지를 낳을 수 있다. 

달걀 - ‘완전식품’제대로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달걀 - ‘완전식품’제대로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완전식품 달걀의 경우  종류와 신선도 기준 등을 제대로 알아두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마켓을 찾은 고객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     <이해광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연방 교육부 절차 개시내년 1월부터 통지 예고채무 불이행자들 대상  연방 교육부가 학자금 부채 불이행자들에 대해 임금 압류에 나선다. 한 대학 캠퍼스 모습. [로이터]  연방 교육

“현대판 노예 같았다” J-1 비자 악용 속출
“현대판 노예 같았다” J-1 비자 악용 속출

NYT, 악덕업체들 폭로 “고용주 연결 해주는스폰서들 수수료 장사” 미국에서 일과 언어를 배우는 기회로 활용되는 비이민 교환방문 프로그램인 J-1 비자 제도가 일부 악덕 업자들에

바야흐로 ‘귀금속 시대’… 금·은·구리까지 사상 최고
바야흐로 ‘귀금속 시대’… 금·은·구리까지 사상 최고

플래티넘까지 동반 급등내년 금값 5,000달러 돌파  금과 은, 백금과 구리 등 귀금속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정학적 사태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 글로벌 자금이 이들 안전

내년 보험료 급등 우려 오바마케어 가입 감소
내년 보험료 급등 우려 오바마케어 가입 감소

11월이후 현재 약 1,560만 명부정 가입 근절 조치 원인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가입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CMS)에 따르면 지난 11월 오바마케

농심,‘신라면 분식’매장 글로벌 확장
농심,‘신라면 분식’매장 글로벌 확장

4호점 뉴욕 공항 오픈  미국 내 첫 매장 주목  페루·일본·베트남에도‘K-라면’인지도 상승  농심이 지난 19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오픈한 미국 내 첫 ‘신라면 분식

H-1B ‘10만 달러 수수료’ 연방법원, 이의소송 기각

연방법원이 전문직 비자인 H-1B 신청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인상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반발해 미 재계와 대학협회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릴

‘미 우선주의’트럼프 관세전쟁… 전 세계가 들썩였다
‘미 우선주의’트럼프 관세전쟁… 전 세계가 들썩였다

■ 2025년 경제이슈 결산관세를 경제·외교 지렛대무차별 전방위 압박 속에 글로벌 교역질서는‘흔들’  올해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를 맞아 교역국들에 전방위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