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발언대] 사순절에 권하는 스마트폰 탄소 금식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2-29 13:23:47

발언대, 최상석 성공회 워싱턴한인교회 주임신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봄이다. 봄은 자연 만물을 새롭게 한다.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봄에 피어나는 꽃을 보고도 영혼의 설렘을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의 영혼은 아직 피어나지 못한 것이라는 말이 있다. 봄의 시작과 함께 사순절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봄의 의미는 특별하다.

생명이 약동하는 봄이 시작되면 기독교는 사순절을 맞는다. 사순절(Lent)의 유래가 봄철을 뜻하는 고대 영어(Lencten)에서 온 것이니 봄과 사순절은 같은 뜻을 담고 있다. 사순절에 교회는 회개, 극기와 절제, 기도, 성경 묵상, 예배, 경건생활, 금식, 나눔과 봉사의 실천 등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신비와 은혜에 참여해왔다. 사순절 신앙훈련의 궁극적 목적은 ‘생명의 풍성함을 위하여 세상에 오신’(요한10:10)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삶을 본받는 데 있다.

봄은 생명을 보고, 생명을 배우고, 더불어 생명이 되는 계절이다. 사순절 또한 사람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그리고 하느님과 더불어 ‘생명’의 삶을 살려는 것이다. 사실 교회의 예배도, 말씀도, 기도도, 사랑과 자비의 실천도, 정의와 평화도 모두 ‘더불어 생명’의 삶을 살아내려는 데 있다.

기후재앙의 시대에 새봄과 사순절을 맞이한다. 이제는 사순절 신앙실천의 내용도 바뀌어야한다. 전통적 의미의 교리적 도덕적 사순절 신앙실천에서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아우르는 친환경, 친생명의 삶을 지향하는 ‘녹색사순절’(Green Lent)이 되어야한다. 지금까지는 탐욕 분노 혹은 형제를 미워했던 일 등을 통회하였다면, 이제부터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땅을 더럽히고 강이나 바다의 생물들에게 고통을 준 일이나, 과도한 에너지 사용에서 나온 온실가스로 가뭄더위 폭우 피해를 가져 온 일들도 사순절 통회의 목록에 넣어야한다.

새봄과 사순절에 생명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생명의 신비를 배우고, 더불어 생명이 되어 사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 아주 가까이, 우리 손 안에 있는 스마트 휴대폰에도 있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원하는 정보의 검색, SNS 대화 그리고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동안 우리는 탄소를 배출하여 지구온난화에 일조하게 된다. 프랑스 친환경 기업(Green Spector)의 자료에 따르면, 집에서 스마트 폰으로 동영상을 보면 10분당 약 1g의 탄소가 배출된다. 1분간 SNS 활동을 했을 때 틱톡은 2.63g, 인스타그램은 1.05g의 탄소를 배출한다. 통상적으로 이메일 1통 전송 4g, 1분간 전화 통화 3.6g, 데이터 1MB 전송 3.6g, 인터넷 검색 0.2g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만히 앉아서 스마트폰을 즐기거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운데 탄소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탄소가 배출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주고받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내주고 저장하는 ‘데이터센터’ 운영과 관리에 많은 전기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잠시도 멈춤 없이 돌아가야 하는데, 여기에 어마어마한 전력이 든다. 현재 지구촌 각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사용으로 배출되는 탄소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 비율은 AI나 디지털 스마트 기기의 보편화로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다.

새봄에 이 사순절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탄소 금식이 필요하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불필요한 이메일이나 스팸·광고성 메시지 지우기 등 디지털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루에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줄이고, 동영상 시청 시간을 줄이고, 안 읽은 메일함 비우기 등만을 실천해도 나로 인한 온실가스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생명을 살리는 길, 내 손 안에도 있다.

기후재앙 시대에 새봄을 맞으며, 가장 중요하고 참으로 선한 삶은 나부터 생명사랑의 마음으로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며 사는 삶이다. 사람과 자연 만물 서로에게 ‘더불어 생명’이 되어 주는 삶을 사는 것이다. <최상석 성공회 워싱턴한인교회 주임신부>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취업허가 갱신 접수증, 계속 일해도 된다는 보증서는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만료 전에 갱신했으니 계속 일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취업허가증을 갱신하는 이민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신청서를 제때 제출했고 접수증까지 받았다면 자신의 의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의료·법률 전문가와 현직 경찰 수사관 참여청소년 약물 문제▪법적 책임, 현장경험 공유11월 7일 오후 2시, 둘루스 그레이홀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29일 오후 2022년 투표 기록 넘어서30일까지 사전투표자 270만명 이상 조지아주가 사전 현장 투표 기간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당시의 사전 현장 투표 기록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밝은 의상 착용, 손전등 등 광원 지참 꼬마 악마, 마녀, 좀비, 뱀파이어 분장을 한 아이들이 토요일 밤 귀넷 카운티 주택가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카운티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아이

[행복한 아침] 오른 손, 왼 손의 도움닫기

김 정자(시인 수필가)    도마질에 심하게 열중한 것도 아닌데 손가락에 아주 가볍게 칼날이 스치고 지나갔다. 얼른 지혈을 하고 반창고를 바르고 고무장갑을 끼고 나머지 조리과정까지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41개 보험사…최대10.1% 인하 360만건 영향…5억불 절감효과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가 올해 들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WSB-TV가 주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