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부족, 판매 감소, 가격 상승 기조
모기지 금리 높고, 신규 주택건설 부진
매물부족, 판매감소, 그리고 가격상승으로 표현되는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 기조는 2024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2021년 중반 판매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이 추세를 유지해왔다. 조지아 다중목록 서비스(GMLS) 통계에 의하면.12월 메트로 12개 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은 3,838채로 전년 동월보다 11.4% 감소했으며, 주택매매 중간가는 39만1,000 달러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메트로 애틀랜타 12개 카운티 주택판매 총수는 5만6,161채로 총금액은 265억 달러였으며, 매물 중 1/3은 1주일 이내에, 2/3는 한 달 이내에 팔렸다. 판매량은 2020년 대비 18.3% 감소했다.
온라인 부동산 회사인 질로우(Zillow)에 의하면 메트로 애틀랜타는 미국에서 6번째로 인기 있는 시장이다.
핵심은 계속해서 재고 감소, 즉 매물로 등록된 수택 수이다. 바이어와 셀러가 동일한 교섭력을 갖는 균형 잡힌 시장의 목록 수는 6개월치 판매분이 있는 시장이다. 그러나 지난 달 메트로의 매물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메트로 인구가 증가하고 많은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가정을 꾸리면서 이들이 거주할 주택이 충분하지 않으며, 특히 저가주택의 매물이 적다는데 문제가 있다.
매물부족의 원인에는 기존 주택 소유주들이 낮은 이자율로 집을 보유하고 있는데 집을 팔고 새 집을 사려할 때 이자율이 높고, 주택가도 급등해 있는 현실에 주택교체를 꺼리고 있다는데 있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10월 7.79%로 정점을 찍었다가 4일 현재 6.61%로 떨어진 상태다. 현재 주택 소유주의 90% 이상이 6% 미만의 모기지 금리를 갖고 있고, 80% 이상이 5% 미만, 60% 이상이 4% 미만이다.
재고부족의 또 다른 원인은 신규주택 건설의 부진이다. 주택건설은 10년 전보다 활발해졌지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2001년에서 2007년 사이 매년 5만채의 주택이 건설됐으나 대경기 후퇴로 건설업은 붕괴됐다.
메트로 애틀랜타는 주택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매년 4만채의 주택이 건설돼야 하지만 현재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35만 달러 이하의 저가주택의 부족은 생애 첫 주택구입자 시장을 축소시키고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