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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카터, 77년 해로한 부인 로절린 여사 마지막 길 배웅

지역뉴스 | | 2023-11-29 08:19:18

99세 카터, 로절린 여사, 마지막 길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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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 추모예배 참석…호스피스 돌봄 받으며 자신도 마지막 준비

부인 로절린 여사 추모예배에 참석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애틀랜타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부인 로절린 여사 추모예배에 참석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애틀랜타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신을 볼 때마다 사랑에 빠집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75년 전 자신의 곁에 잠든 부인 로절린 여사에게 쓴 편지의 한 구절이다.

올해 99세로 긴 피부암 투병 끝에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는 카터 전 대통령은 2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부인 로절린 여사의 추모 예배에 참석했다.

휠체어에 탄 채 에모리대학내 교회에 들어선 그는 1시간 반 넘게 이어진 예배를 맨 앞줄에서 끝까지 지켜봤다.

딸인 에이미 린 카터는 추도사에서 울먹이며 카터 전 대통령이 신혼 시절 로절린 여사에게 쓴 편지를 읽어내렸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당신을 볼 때마다 나는 다시 사랑에 빠진다"며 "이것이 당신에게는 이상할까요. 나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안녕 당신. 내일까지"라고 덧붙였다.

부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공개 석상에 나타난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은 CNN 등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됐다.

CNN 방송의 앵커 제이크 태퍼는 "카터 전 대통령이 오랫동안 함께한 부인을 떠나보내며 지금 어떤 심경일지 상상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올해 99세로 미국의 역대 최장수 전직 대통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로절린 여사와 함께 플레인스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아 왔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15년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됐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올해 2월부터는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돌봄에 들어갔다.

여러 차례 위중하다는 주변의 전언이 나왔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극복했다.

부인을 먼저 떠나보낸 그는 이제 77년 든든한 버팀목이자 정치적 지원군이었던 로절린 여사 없이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게 됐다.

1924년생인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상원의원, 주지사를 거쳐 1977~1981년 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냈다. 1981년 백악관을 떠난 뒤에는 다시 고향인 조지아로 돌아갔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민간외교와 사회운동,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운동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벌였으며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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