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시론] 가자의 비극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0-16 14:30:04

시론, 여주영 뉴욕고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지난 주말 하마스 세력이 수천발의 로켓포를 쏘면서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명분은 이스라엘이 이미 비인간적인 봉쇄 정책을 더욱더 참기 어려운 수준으로 높여놓아 생존권 차원에서 공격했다는 것이다

사태 발생지는 팔레스타인이라고도 알려진 가자지구로, 하마스(Hamas)라는 이슬람 민족주의 단체가 지배하고 있는 곳이다. 이 기습폭격에 이스라엘이 가만히 있겠는가.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수많은 죄 없는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집계 결과 피해자는 아동과 청소년, 여성 포함 양측의 피해자가 수천여 명이라는 것이다.

이 기습공격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극비리에 준비했을 것이라는 설이다. 대체 이 가자라는 곳은 어떤 역사를 지닌 곳이길래 21세기 대명천지에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가자지구(Gaza Strip)는 지중해 연안인 이집트와 이스라엘에 접해있는 팔레스타인 통치 지역이다. 북쪽과 동쪽으로는 사실상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되어 있는 섬이나 다름없는 곳으로 땅덩어리는 좁지만 높은 인구 밀도를 자랑하고 있다. 아마 지구상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인데, 이 봉쇄된 360㎢ 면적에 230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의 현실은 극도의 빈곤으로, 중동판 북한의 상황이다.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경쟁 정파를 몰아내고 이른바 독재정권을 수립했다. 이런 극단주의 정파가 득세한 모습을 목도한 이스라엘은 2007년부터 가자지구의 봉쇄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바깥 세계와 단절되는 고초를 겪는 팔레스타인에 동정표를 주는 이슬람 나라들이 많이 생겼고, 하마스는 반이스라엘 저항세력의 상징처럼 부각됐다. 그래서 툭하면 가자지구에는 유혈사태가 벌어지곤 했다.

이렇게 오랜 증오의 역사가 이어지다가 20세기 중반에 이르면서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번갈아 지배하게 되었다. 지금은 하마스가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무력을 갖춘 힘 있는 집안이나 다름없다. 그런 미운 집안에다 이번에 폭격을 가한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와의 대리전이 벌써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유일하게 다른 점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석유값 폭등, 이번 하마스 사태로 말 그대로 드디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어버린 격이 되었다.

가뜩이나 인플레가 잡히지도 않고 있고 석유가격도 계속 오르는 중에 이 사태로 쥐꼬리 만한 연금으로 먹고 살아야 되는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이번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가자지구에 대한 최악의 봉쇄와 함께 네타냐후 정권의 보복선언이 나올 경우, 가자지구는 아마 북한과 같은 수준의 지구상 최악의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난민이 12만3,000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실업, 저임금에 시달리는 가자지구의 수많은 청년들은 이제 더 나은 삶을 찾아 배를 타고 유럽으로 떠날 것이다. 이미 셀 수 없는 수가 불법월경을 시도하다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 이들은 아마 지구를 돌고 돌아 다시 텍사스 국경을 넘는 행렬에 가담하게 되지 않을까.

지미 카터 대통령시절 고물가 고실업에 전세계가 신음하고 나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등장해 새로운 미국의 역사가 쓰이기 시작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수퍼히어로 미 대통령이 나올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역사는 돌고 도는 반복이라고 하는데, 꼭 그렇게 되리라 믿고 싶다. 1970년대 중동전쟁으로 오일 쇼크가 일어났던 세계적인 경제상황과 놀랍도록 비슷한 지금, 정신 바짝 차리고 살지 않으면 그야말로 큰 일 생기기 딱 좋은 때다.

<여주영 뉴욕 고문>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취업허가 갱신 접수증, 계속 일해도 된다는 보증서는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만료 전에 갱신했으니 계속 일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취업허가증을 갱신하는 이민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신청서를 제때 제출했고 접수증까지 받았다면 자신의 의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의료·법률 전문가와 현직 경찰 수사관 참여청소년 약물 문제▪법적 책임, 현장경험 공유11월 7일 오후 2시, 둘루스 그레이홀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29일 오후 2022년 투표 기록 넘어서30일까지 사전투표자 270만명 이상 조지아주가 사전 현장 투표 기간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당시의 사전 현장 투표 기록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밝은 의상 착용, 손전등 등 광원 지참 꼬마 악마, 마녀, 좀비, 뱀파이어 분장을 한 아이들이 토요일 밤 귀넷 카운티 주택가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카운티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아이

[행복한 아침] 오른 손, 왼 손의 도움닫기

김 정자(시인 수필가)    도마질에 심하게 열중한 것도 아닌데 손가락에 아주 가볍게 칼날이 스치고 지나갔다. 얼른 지혈을 하고 반창고를 바르고 고무장갑을 끼고 나머지 조리과정까지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41개 보험사…최대10.1% 인하 360만건 영향…5억불 절감효과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가 올해 들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WSB-TV가 주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