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Mc Daniel Farm Park 숲의 언덕에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8-24 16:38:36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Mc Daniel Farm Park”(공원) 숲의 언덕길에서 걸음을 멈춘다.

무더운 여름날 한차례 소나기가 시원하게 쏟아진 후 맑은 하늘이 열리고 있다. 

소나기가 쏟아진 시냇가에는 어느새 시냇물이 불어나 물결의 흐름은 빠르고 깊어졌다.

시냇가에 드문드문 놓인 돌 징검다리가 불어난 물에 잠기어 낭만적인 풍경이 살아나지 못하는 것이 참 아쉽다. 

그러나 징검다리와 물가의 바위틈 사이로 흘러내리는 맑은 시냇물 소리는 연인들이 도란거리는 사랑의 밀어처럼 정겹다.

시냇가 상류의 운치 있는 나무다리에서 유유히 흐르는 시냇물의 유속을 살피며 수려한 자연경관에 빠져들고 있다. 

마음에 일렁거리는 그리움의 물결이 나의 영혼을 적시고 있는 순간이다. 

빗물에 젖은 산책로의 푸른 잔디가 파릇파릇하게 억센 생명력을 드러내고 있다. 

넓은 들판의 풀을 깎은 날에는 풋풋한 풀 내음이 숲속을 휘감아 돌아나가는 바람에 실리어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숲 언저리에서 암사슴이 나뭇가지의 빗물 머금은 싱싱한 잎을 뜯고 있다. 

이내 스마트 폰의 카메라 줌 렌즈를 확대해 진지하게 몇 컷의 사진 촬영을 위해서 숨을 고르고 있다. 

사슴은 인기척에도 놀라 달아나지 않고 나뭇잎을 뜯어 먹는데 열중한 체 경계의 빛이 전혀 없다. 암 갈색의 사슴은 몸이 튼실하게 살이 올라 튼튼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어 민첩해 보인다.

한순간, 사슴은 포식했는지 재빠르게 숲속으로 사라지는 동작이 유연하고 경쾌했다. 

풍취가 그윽한 숲길을 걸으며 희열을 느끼는 순간에 미국의 민요 <언덕 위의 집 Home on the Range>의 정감 있는 선율이 허밍으로 살아난다.

‘오 나에게 집을 주오. 언덕 위에서 들소들 거닐고 사슴과 영양 뛰어노는 곳’ 옛 고향에 대한 노래 가사가 아련한 추억 속에 떠오르고 있다.

‘걱정근심은 없었고 하늘은 푸른 그곳’이라고 꿈많던 학창 시절에 즐겨 불렀던 이 곡은 “루즈벨트” 대통령의 애창곡이기도 하다.

이제는 맥 다니엘 팜 팍을 산책하는 것이 하루 일정의 한 부분이 되었다.

주말을 제외한 사나흘은 전원의 뛰어난 명소를 찾아 한 시간 가까이 걷고 있다.

울창한 숲길을 걸으면서 자연의 오묘한 섭리와 질서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일상을 통한 삶의 경이롭고 참다운 의미를 추구하는 신선한 기쁨의 산책이 되었으면 한다.

인근의 주민들이 건강 관리를 위해 평일에도 꾸준히 즐겨 찾는 곳이다.

원형 산책로에서 마주치는 사람마다 해맑은 미소로 인사를 한다.

웃음은 에스페란토(국제어) 만국의 순수한 인사로 통한다.

이처럼 자연의 맑은 숨결로 마음의 교감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정화의 숨결로 순수한 삶의 품격을 키우며 터득하는 영혼의 안식처이다.

한 시간 가까이 빠른 걸음으로 걷게 되면 전신이 땀에 흠뻑 젖어 위락 시설의 편이한 공간에서 쉼을 갖게 된다. 

여름날의 열기와 땀을 식혀주는 미풍이 고맙기 그지없다.

이곳은 구능 지대의 완만한 경사가 진 언덕에 오를 수 있고 여러 종류 새들의 서식처인 광활한 전원의 숲이 있다. 이따금 숲의 정적을 깨는 로빈 새의 아름다운 울음소리와 숲의 나뭇가지 사이로 지새는 바람 소리와 억새밭을 스치는 바람결에 환호하는 들꽃의 향연은 자연의 교향악이다. 사슴, 토끼, 청설모, 다람쥐 등이 도토리나무와 ‘나도 감나무’ 아래서 열매를 줍거나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시냇가 상류에는 “Sweet Water”의 발원지인 “Cardinal Lake”가 있다.

맥 다니엘 생가와 삶의 터전이었던 목화밭의 이 땅은 맥 다니엘 후손이 조상의 유지를 받들어 지역 사회를 위해 기증하여 만인의 휴식처가 되었다.

애틀랜타 둘루스 시 중심에 자연의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있는 “맥 다니엘 팜 팍”은 천혜의 보고이다. 

때로는 둘루스 시 가까운 한인 타운에서 지인과 만나 식사 후 “맥 다니엘 팜 팍”을 찾는다. 

숲길을 산책하고 후문 주차장의 쉼터에서 삶의 탁월함을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유익한 시간의 기쁨을 감사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삶과 생각] 독서의 계절 가을
[삶과 생각] 독서의 계절 가을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70년 전 한국에서 중·고등학생 시절 가을이 오면 국어 선생님은 “가시리 가시리 잇고, 버리고 가시리 잇고,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버

[추억의 아름다운 시] 옹달샘

서정태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질마재 몰랭이그 어디쯤 해서옹달샘이고 싶다 미침 바람이 불어싸도물결이 일지 않는그저 조용하기만 다만한자락 바람이 쉬어가고밤이면 몇 개 별이 적시는옹달

‘26센트’ 동전, 경매서 1만7,000불 낙찰
‘26센트’ 동전, 경매서 1만7,000불 낙찰

25센트 동전 주조 과정서 실수로 1센트 디자인 찍혀  25센트 쿼터 동전 위에 1센트 링컨 페니 동전이 새겨진 소위 ‘26센트’ 동전이 경매에서 무려 1만7,000여 달러에 낙찰

투표소 비상버튼까지…조지아, 긴장 속 선거 준비
투표소 비상버튼까지…조지아, 긴장 속 선거 준비

중간선거 수주 앞 다가오면서안전∙신뢰확보대책 마련 부심 최악상황 가정 도상훈련 실시 중간선거가 수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 및 지방정부 선거 당국이 비상상황 대응 훈련과 투표소 비상

피렐리, 롬에 12억불 투자…일자리 1천개 창출
피렐리, 롬에 12억불 투자…일자리 1천개 창출

조지아 북서부 역대 최대 규모 투자기존 공장 확장…2029년부터 채용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 피렐리가 롬 공장 대규모 확장에 나선다. 투자액과 신규 일자리 창출 면에서 조지아 북서

조지아서 400만불 즉석복권 '잭팟’
조지아서 400만불 즉석복권 '잭팟’

애슨스 편의점 판매 복권 조지아에서 400만달러 즉석복권 잭팟이 터졌다.조지아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애슨스 소재 편의점 ‘퀵 스톱 푸드마트’에서  판매된 즉석복권 ‘200X 더 머니

“코리안 페스티벌, 지역사회 유대 넓혔다”
“코리안 페스티벌, 지역사회 유대 넓혔다”

귀넷 데일리 포스트 상세 소개 “한-귀넷 경제교류 역할”평가도 “귀넷 한인사회가 한국 전통문화부터 음식, K팝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자역사회와의 문화적 유대를 넓혔다”귀넷

귀넷  ‘빅하우스’ 복원에 주민 의견 듣는다
귀넷 ‘빅하우스’ 복원에 주민 의견 듣는다

귀넷 남부 흑백 역사 담겨유적지 추진 주민회의 개최 귀넷 정부가 소위 ‘빅 하우스’로 불리는 역사적 건축물인 ‘맥과이어-리브시 하우스’ 복원 사업을 앞두고 주민의견 수렴에 나선다.

복면가왕전 인기... 코리안페스티벌서 폭발
복면가왕전 인기... 코리안페스티벌서 폭발

본지와 코페재단 공동 주최WNB 팩토리가 후원강창기씨 복면가왕에 등극 ‘둘루스 싸이’ 강신범 씨 관객 열광 이끌어 애틀랜타 한국일보와 코리안페스티벌 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WNB 팩

미주한상총연, 238만 달러 수출상담 성과
미주한상총연, 238만 달러 수출상담 성과

‘서프 엑스포 2026’ 올랜도서 개최한국 중소기업 11개사, 미 주류 시장 뚫었다212건 상담·6건 현장계약 성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이하 미주한상총연)는 지난 9월 16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