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삶과 생각] 묻지마 ‘한여름 밤의 꿈’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8-17 12:03:13

삶과 생각, 정기용 전 한민신보 발행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청소년 시절부터 무더운 여름밤이면 버릇처럼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그 애달픈 사연을 추상하며 잠을 청하곤 했었다.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를 너무 슬프게 설정한 것이 아쉬웠던지 ‘피라머스와 시스비’의 비련을 다소 코믹하게, 그러나 사회적 모순을 풍자한 줄거리는 잠 못 이루던 여름밤을 소화하기에 충분했었다. 

그런데 웬일인가. 급변하는 지구의 환경이 지금까지 이어져온 계절의 풍미를 송두리째 흔들어버리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폭우, 홍수가 세상을 휩쓸고 열대지방에 우박이 쏟아지고, 남극에는 온도가 급상승 무더위가 판을 치고 있다. 어느 나라 또는 특정지역만의 이상 기후변화가 아니고 지구 전체가 온통 예측불허, 이변속출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절감된다. 창세기 이래 최고의 기온상승 기록이라니 공포감마저 밀려든다. 

조물주로부터 우주에서 최고의 환경을 물려받은 이 지구를 향유하면서 우리 인류는 이 천혜의 환경을 정성 들여 보존해왔는가. 

청정한 강과 바다, 산과 들을 품에 안고 살아오면서도 배반, 탐욕, 쾌락을 위해 서로 죽이고 빼앗으며 더러운 피로 지구를 얼룩지게 만들지 않았는가. 

또 그것을 위해 온갖 독가스를 마구 내뿜고 탁류 오물을 천방지축 살포하지 않았는가. 

종교적 관념에서 반성해볼 때 인류는 불가침의 영역을 너무 많이 침범해왔다. 자자손손 영원히 살아야할 이 대자연 위에 수많은 금기품목들로 난타해왔고 무자비하게 살생을 범해오고 있다. 

아직도 인류는 더 많은 오류를 향해 무한 돌진을 계속하고 있다. 화생방, 핵무기, 그 위에 수소탄, 코발탄 등 자멸의 길로 질주하고 있다.

오늘의 천재지변, 감당해낼 수 없는 환경격변은 우리 모두가 자초한 일이다. 인류 스스로가 뼈저리게 반성, 회개하고 지구가 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정신문화의 길을 열어야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국민도 천재지변을 자초하는데 한몫을 차지해 왔다. 온갖 산업공해 배출의 공범이다. 

천재지변의 근원은 깊이 거슬러 올라가보면 영혼의 타락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올바른 지구 운영은 인류의 양심, 건전한 영혼으로 공존을 위한 금기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모든 공해, 환경 변화를 예방하는 첩경이다.

우리 한국사회도 갖가지 금기사항들로 뒤덮여있다. 상호 증오와 편견, 모략이 벌창하고 있다. 마약, 쾌락, 사치, 탐욕의 늪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 따지고 보면 모두가 정신적 공해, 천재지변의 원천들이다.

지긋지긋한 정치판의 이전투구로 민심 즉 백성들의 영혼이 원망으로 가득 차있다. 

이런 세상을 보는 청소년층은 희망의 미래를 설계할 길을 찾지 못해 절망 앞에 갈팡질팡하고 있다. 

‘묻지마 흉기난동’ 풍조가 성행한다던데 푸른 꿈 도약의 출구를 잃은 청소년들의 몸부림이다. 

삶과 현실의 부조리를 질타했던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에는 살인동기를 “태양이 뜨거워서”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뫼르소’의 항변이 나온다. 내면에 분열의 아픔과 어둠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견딜 수 없는 태양열 상황에 놓여있는 것은 아닌지….

올 여름 따라 한여름 밤의 꿈은 도무지 뒤숭숭하고 어수선한 상념들이 여운을 남길 뿐이다. 

뭔가를 그렇게도 열망하고 그리워했고 그려내던 한여름 밤의 꿈들이 종적을 감추고 어느 틈엔가 안타깝고 맥 풀리는 시시한 꿈들이 밤의 정서를 훼방 놓고 있는 중이다.

<정기용 전 한민신보 발행인>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취업허가 갱신 접수증, 계속 일해도 된다는 보증서는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만료 전에 갱신했으니 계속 일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취업허가증을 갱신하는 이민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신청서를 제때 제출했고 접수증까지 받았다면 자신의 의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의료·법률 전문가와 현직 경찰 수사관 참여청소년 약물 문제▪법적 책임, 현장경험 공유11월 7일 오후 2시, 둘루스 그레이홀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29일 오후 2022년 투표 기록 넘어서30일까지 사전투표자 270만명 이상 조지아주가 사전 현장 투표 기간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당시의 사전 현장 투표 기록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밝은 의상 착용, 손전등 등 광원 지참 꼬마 악마, 마녀, 좀비, 뱀파이어 분장을 한 아이들이 토요일 밤 귀넷 카운티 주택가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카운티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아이

[행복한 아침] 오른 손, 왼 손의 도움닫기

김 정자(시인 수필가)    도마질에 심하게 열중한 것도 아닌데 손가락에 아주 가볍게 칼날이 스치고 지나갔다. 얼른 지혈을 하고 반창고를 바르고 고무장갑을 끼고 나머지 조리과정까지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41개 보험사…최대10.1% 인하 360만건 영향…5억불 절감효과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가 올해 들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WSB-TV가 주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