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수필] '구름이 흘린 것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5-01 08:08:14

수필, 박경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넌 저 세상에서 무얼 보았는가네,

터무니 없이 거대한

실로 거대한

꿈의 나무를  기어 오르던    

한 마리 개밀 보았습니다

아래 뿌리도 보이지 않는 

위  가지 끝도 보이지 않는

좌 우  넓이도 보이지 않는

거대한

실로 거대한  안개의 기둥 같은

꿈의 나무를 기어 오르던

한 마리의 개미를 보았습니다.

위로 아래로 옆으로

더듬, 더듬, 더듬 ,

그 중천을  기어 오르던 

한마리 개밀 보았습니다.

 

그걸 바라 보면서, 멀리

나는  허둥대며  당신이 계실 듯한  그 하늘을

위로 아래로 옆으로 

더듬, 더듬, 더듬 거리며

이 절벽

이중천을 기어 올랐습니다.

오로지  실로 거대한  꿈의 나무를

묵묵히, 그저 묵묵히

홀로 스스로 기어 오르던 

한마리 개밀 보았습니다.     (시, 안개로 가는 길, 조병화시인, 1921년생)

꿈과 사랑과 멋으로 한국 시인들 중에서 조병화 시인의 깊은 심성을 지닌 어른이  또 있을까  싶다. 나는 조병화 시인의 파이프 담뱃대 , 도리 부채 모자  그 멋과 낭만을 지닌 철학자 조병화 시인에내 젊은 시절  낭만에 취해  시의 여행길  마르지 않는 꿈의 산실이었다. 그는 시, 그림, 수학, 럭비 국가 대표 선수로 아름다운 시인이요, 물리학자로  당대 명성을 떨친  큰 어른이셨다. 온 우주를 꿈의 화폭으로 삼고 그림을 싣고 지구 별은  나의  심장의 여행지로 잠시 빌려 쓰다 갈 인생 내 것도 아니고 그 누구의 것도 아닌데 나의 꿈을  찾아 지구 별 여행지마다  그의 시를 심고 가셨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마음의 비밀을 시의 보석으로 남기셨다. 물질 문명이 지배한 인간이 한낱 먹고 살기 위해 태어난 미세한 벌레 한 마리인가… 사람답게 살기 위해 정신 문명을 회복해야 인간 답게 살 수 있음을 한 마리 개미처럼 살아가는 욕망의 세계를 황폐한 지구 별을 안타까워하셨다.

 고독하다는 건 /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거다/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건 /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에

/ 아직도 널  가지고 있다는 거다/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 아직도 널 가지고 있다는 거다.(그의 시, 별의 시장에서) 

지구 별 곳곳을  여행하시며 시간 밖에서 영원한 나그네의 길, 끝없는 고독을 사신 지구 별 순례자로 사셨다.

나의 고향으로 가는 길  지하 5미터  그 자리로 떠나는 허무, 고독 , 생존 , 죽음, 소망 , 작별을 노래하며 인생길을 여인숙에 스쳐가는 ‘가숙’이라  생각하며 ‘두고 가는 걸 배우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 당신이 오실  땐 / 따끈한  청주 한홉 가슴에 부탁합니다/고요한 바다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생의 종착역을 지구 별 대합실에서 윤회사상을 노래하셨다. 1970년 국제펜클럽을 한국에 유치한 세계적인 시의 축제를 이끌어주신 위대한 시인이셨다. 시는 나의 인생이라 하시며  언어의 조작도 아니고, 시는 인간 그 자신의 영혼의 빛이어야 한다며 순수와 순수를 잇는 시는 마음의 언어 존재요, 인생이란 무도회가 끝나기 전에 인생의 맛이 감도는 시를 쓰셨다.

한 인간은 누구나  시인이며 그 마음에 깊은 비밀은  마음의 보석 시다 하셨다.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마음의 비밀도  마음의 보석 시의 보석들로 남기고 떠나자. 시의 비밀을  그 마음의 씨앗을 이땅에 남긴 시의 흔적이다… 아인슈타인은 그의 보석을 남겼고, 헤세는 헤세만큼의 그의 보석을 남기고 떠났다. 상처 또한 시의 보석이다… 시를 사는  멋진 인생을 ‘구름이 흘린 것들에  죽음, 사랑, 고독을  지구 별 영혼의 순례자 꿈과 사랑, 낭만, 허무를 시의 여행으로 고독한 인생길에 ‘구름이 흘린것들’로  남기셨다.

 

'이것이  바로,하며

눈을 떠 보면 

텅빈  마냥 그자리

아무것도 없다.

차가운 것도

뜨거운 것도

그 아닌 마냥  '있는 이 자리'

아, 영원은 항상 고독한 거

끝있는  거로  끝없는 길

찾아가다  목숨 떨어지면 그뿐

툭툭 털어

손 놓고  돌아서는 자리 

인간이여

배정된 우리 서로 이 시간이여(조병화 시인,  가숙의 램프)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취업허가 갱신 접수증, 계속 일해도 된다는 보증서는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만료 전에 갱신했으니 계속 일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취업허가증을 갱신하는 이민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신청서를 제때 제출했고 접수증까지 받았다면 자신의 의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의료·법률 전문가와 현직 경찰 수사관 참여청소년 약물 문제▪법적 책임, 현장경험 공유11월 7일 오후 2시, 둘루스 그레이홀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29일 오후 2022년 투표 기록 넘어서30일까지 사전투표자 270만명 이상 조지아주가 사전 현장 투표 기간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당시의 사전 현장 투표 기록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밝은 의상 착용, 손전등 등 광원 지참 꼬마 악마, 마녀, 좀비, 뱀파이어 분장을 한 아이들이 토요일 밤 귀넷 카운티 주택가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카운티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아이

[행복한 아침] 오른 손, 왼 손의 도움닫기

김 정자(시인 수필가)    도마질에 심하게 열중한 것도 아닌데 손가락에 아주 가볍게 칼날이 스치고 지나갔다. 얼른 지혈을 하고 반창고를 바르고 고무장갑을 끼고 나머지 조리과정까지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41개 보험사…최대10.1% 인하 360만건 영향…5억불 절감효과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가 올해 들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WSB-TV가 주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