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오르지만 상승세는 둔화
높은 모기지 이자율에 재고증가
6월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여전히 공급 보다 수요가 많은 셀러스 마켓이지만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판매 및 가격상승이 둔화되는 재조정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28개 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의 중간가는 40만2,000달러로 지난해 6월 보다 18.2%나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메트로 지역은 여전히 수요가 공급 보다 훨씬 많다는 얘기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인플레이션 퇴치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모기지 금리가 대폭 오른 것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가격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지만 상승세는 느려지고 있으며, 1년 전에 비해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재고가 늘어났다.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해 여름 2.77%, 12월 말 3.11%였지만 4월 중순 이후 5%를 넘어섰으며, 7월 중순 평균 이자율은 5.51%였다. 45만달러를 대출받은 자는 올해 초보다 월 525달러를 더 지불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모기지 이자율 상승이 과열된 주택시장을 진정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균형 잡힌 주택시장의 매물 수량이 6개월치 판매량이지만 지난 6월의 애틀랜타 매물은 1.4개춸치에 불과했다. 신규주택 건설도 부진한 상황이고, 신규주택 건설도 생애 첫 주택구매자를 위한 것 보다는 수익성이 좋은 고급주택을 짓는 추세가 농후하다.
건설이 늘어나는 인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애틀랜타는 고가의 주택 지역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종착지이기도 하다. 또 애틀랜타 지역의 일자리 증가도 주택수요를 부채질 한다.
애틀랜타가 균형 잡힌 주택시장으로 전환하는데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겠지만 전환을 향한 완만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첫 징후가 가격상승 속도의 둔화이다. 그리고 1년 전 보다 40% 정도 매물이 증가했다.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에 따르면 애틀랜타 중심 카운티 12개에서 매물이 55% 증가했다.
5월에서 6월 사이 평균 주택중간가 상승은 0.5%에 그쳤으며, 판매량도 0.3% 증가에 머물렀다. 그러나 매물로 나온 주택 수는 34.8%나 증가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6월 메트로 주택시장은 중간가는 18.2% 상승, 판매량은 17.4% 감소, 매물 주택 수는 40.1% 증가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