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교육기회 확대, 외국학위 취득 인정
미국 전역의 노동력 부족이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조지아에서도 전례 없는 노동력 부족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지아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모임을 갖고 이민자들의 노동 시장 장벽 문제와 조지아 경제 기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웨스 캔트렐(공화, 우드스탁)의원이 이끄는 ‘글로벌 인재 극대화 혁신’을 위한 조지아 주하원 연구위원회는 2021년 3번째 입법회의를 갖고, 기업 리더들과 이민자권익단체들로부터 외국태생 조지아 주민들의 노동 참여 확대와 주 정부가 취할 수 있는 해결방안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조지아비즈니스&이민파트너십 대표 달린 린치는 대학학위를 가진 외국태생 조지아인 5명 중 1명이 실업자이거나 저임금 직업에 종사하고 있어 매년 조지아 세수에 수 억달러의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밝히며, 이는 ‘두뇌 낭비’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에 글로벌 인재들이 많다. 그리고 이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있다. 지금이 기업들의 필요를 채우고 (이민자) 인재들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적기다”라고 말했다.
이민자권익단체들이 권고하는 방안 중 하나는 공립대학에서 이민자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지아대학시스템과 조지아기술대학시스템이 국외에서 취득한 학위증명서를 유연하게 인정하고 졸업증서나 성적증명서 등의 원본을 제시해야 하는 요건을 없앰으로써 교육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이민단체 FWD.us의 조지아 이민담당관인 제이미 랭엘은 자신이 DACA(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프로그램)의 수혜자였다면서, 조지아 DACA 청소년들에 대한 대학의 인스테이트 학비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 이민자 커뮤니티와 주의 경제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플로리다와 텍사스를 비롯한 21개주에서는 DACA 소지자들에게 인스테이트 학비 혜택을 주고 있다.
이날 이민단체들은 기존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이 한계가 있어 학생들이 대학 수업과 직업교육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데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귀넷에 위치한 코너스 아웃리치 단체에서 이민자 가족을 돕고 있는 멜리사 래미레즈는 특정 수요가 있는 사이버 보안이나 건설업 등의 업계에서 사용하는 영어를 배우는 ESL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지원이 이민자의 경제적 기여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국태생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조지아 의료업계는 해외에서 훈련받은 의료인들의 면허 절차 간소화와 외국인 의사가 의료업계에 더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을 지지하고 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