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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어머니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5-19 14:14:17

독자기고,어머니,김경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신은 세상에 오실 때 ‘어머니’란 이름으로 오셨다고 한다. 한 생을 어머니로 살아 온 내가 지금도 나 자신 가장 힘들고 고독한 이름이 ‘어머니’이다. 어느 날 ‘어머니’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길없는 길 위에 실타래처럼 얽기고 설킨 길 위에 하얗게 타버린  형체도 없는 어머니가  외롭게 홀로 서있었다. 그림을 그리다 울어서 눈물 자국이 화선지를 적시고 끝내 어머니 그림을 완성하지 못했다. 세상에 태어나 어머니 자녀 아닌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아이가 태어날 때 처음 불러 본 이름 어머니가 아이의 첫울음 소리다. 나는 분꽃을 키우면서  어린 시절 장독대 옆에 핀 어머니꽃이라서  내 어머니꽃이라 부른다.

길이 보이지 않는 날  목화 밭을 찾아가 내 어린 시절 목화  따시던 어머니를 얼마나 애타게 불렀던가...

지금도 이 나이에도  내 가슴에는 가장 신성한 성자처럼  어머니가 살아 계신다.

1995년 아틀란타에 어머니회를 만든 것도  그 어머니 사랑 때문이다.  어머니회를 통해  많은 어머니들의 아픔도 외로움도 함께했다. 그때 만난 각시 시절의 젊은 어머니들이 만나면 소녀의 눈빛으로 우정을 함께하면서 우린 외롭지 않는 이민생활을 함께 나누며 고뇌한다. 매년 행사로  외로운 우리 자녀들에게 함께 나눈 ‘엄마 밥’은  어머니 손으로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어 우리 자녀들과 함께하는 ‘어머니 사랑의 밥’이다.

각 대학 마다 이제는 ‘엄마 밥’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많다. 어느날 학생 대표들과 만나면서 ‘엄마 밥’이 무엇이라 생각하냐 물었더니, 한 유학생이 ‘어머니 그리움이지요’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 밥은 한국인의 혼이다”했더니 함께 웃었다. 너희들이  어느 날 어른이 되면 아! 그때  한국인의 ‘혼밥, 엄마밥’이 있었지-기억해 달라며 함께 웃었다.  ‘엄마 밥’에서 만난  우리 아이들이 조금은 외롭지 않았으면 하는 어머니 마음이다

한인회가 어딘지,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모른다는 우리 2세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나도 한인회를 위한 건축위원회 일원으로 2세를 위한 한인회를 지어야 한다고  후원금을  받았는데 지금 한인회 장소 에서  청소년 회관을 본 적이 있는가? 왜 한인회는 존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엄마 밥 행사로 각 대학마다 그들만의 음악 연주, 연극, 웅변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 자녀들의 눈빛이 사랑으로 타고있었다.

엄마 밥을 준비하면서 어머니들은 엄마 밥 행사에 함께 오셔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하자는 글을 보냈더니 그날 ‘엄마 밥 행사’에는  앞치마를 입고, 음식도 손수 해오시고 처음 느껴본 한인 사회의 ‘우리 자녀를 위한 사랑의 잔치’였다며 감격해 하신 어머니들 ‘엄마 밥 행사’를 위해 아끼지 않고 도와 주신 아버지들 후원으로  풍성히 기금도 쓸 수 있었고 참가한 대학에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녀를 위한 파티 중 잊을 수 없는 밤--

‘필로애의 밤’의 모임은 미혼 자녀들이  그들의 짝을 만나주기 위한 에로틱한 ‘사랑의 모임’이다.

‘지노 박 밴드’의 신나는 음악, 꽃보다 예쁜 소녀들 , 턱시도를 입은  멋진 청년들의 모임이었다.

‘여기서 데이트 상대를 찾아라’- 멋진 파티도 만들어 주었다. 이민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우리 아이 시집 장가 좀 가도록 해 주세요’ 라는  가슴에 숨겨둔 하소연을 들으면서- ‘왜  우리 자녀들의  결혼이 늦어지는가’공개 토론을 한 적이 있다. 조지아 스테이트 김정하 교수의 강연도 함께- 모였던 날 500여명의 어머니들이 오셨다. 결혼을 어머니가 하나요? 신랄한 비판도 있었지만  그 모임 등을 통해 ‘만남의 인연’들이 많았다. 

5월은 가정의 달 행사로 분주하다. 스톤 마운틴  ‘돌산 지기’ 지기란 별명 탓으로 5월 어머니 날 등산코스를 내가 안내하고 호남향우회 지인들과 함께  산행을 하면서 물길 따라  숲길을 걸으면서 귀한 만남들-속에서 ‘5월의 어머니’로  내 마음에 새기고 싶은 ‘행복이와 기쁨이 어머니와의 만남’이다. 

소박한 옷 차림, 화장기 없는 얼굴에 돌산을  거닐면서 이민의 아픔속에서도 두 딸을 키워온  아픈 어머니 가슴에 묻어 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두 딸 이름이 ‘행복이, 기쁨이’이에요.

아무도  몰래, 교회 밑바닥에 숨어서  눈물로 기도하며 두 딸을 키웠죠- 목사님도 떠나버린 텅 빈 교회에서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들어주셨어요. 아이들이 잘 자라 주었어요. 명품 하나 걸치지 않았는데- 행복이, 기쁨이 , 어머니의 눈빛은 남달랐다.

알고보니 행복이와 기쁨이는 미군 장교로 어엿한  성인이 되어 미 주류 사회에서도  빛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아! 저 어머니  숨은 사랑의 사람이었구나, 내 가슴이 뭉클했다.  올해 오월의  장한 어머니를  만난 기쁨이 가슴 벅차다

행복이, 기쁨이  어머니는  호남향우회장 박병관 씨의 아내 박영희 어머니이시다.

HAPPY MOTHER’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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