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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서 손주 떨어뜨려 숨지게 한 50대 실형 면해

지역뉴스 | | 2021-02-09 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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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무죄 주장하다 유죄 인정…보호관찰 3년 판결

"유리 벽으로 생각했고 열려 있으리라 생각 안 해"

 

가족과 함께 떠난 카리브해 유람선 여행 도중 실수로 생후 18개월짜리 손녀딸을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미국 50대 남성이 실형을 면했다.

언론은 8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법무당국 발표를 인용, 2019년 7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정박해있던 유람선상에서 발생한 아기 추락 사망의 피고인 살바토르 아넬로(52)에게 현지 법원이 보호관찰 3년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변호인은 아넬로가 거주지 인디애나주에서 보호관찰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넬로는 당시 로열 캐리비언 유람선 11층의 어린이 물놀이 구역 인근에서 손녀딸 클로이를 유리창 앞 난간에 올렸다가 사고를 겪었다. 유리 벽이라 생각했던 유리창이 열린 상태였고, 아기는 창 쪽으로 몸을 기대다 바깥 35m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당시 이들 가족은 3대가 함께 카리브해 유람선 여행을 즐기던 중이었다.

푸에르토리코 검찰은 사고 발생 3개월 만에 아넬로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고, 아넬로는 체포·수감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그는 애초 무죄를 주장했으나 징역형을 피하고 거주지 인디애나주에서 보호관찰을 받는 조건으로 작년 10월 유죄를 인정했다.

보호관찰 판결 후 아넬로는 "한편으론 화가 나지만 한편 안도감을 느낀다. 감옥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가족들이 한 시기를 마감하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위로 삼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난간이 유리 벽으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했으며 유리창이 열려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면서 "주변에 아무런 경고 표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녀딸이 무척 그립다"면서 "앞으로 선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 가족의 에너지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기 부모인 앨런 위건드와 킴벌리는 유람선 업체 로열 캐리비언의 안전 기준에 문제가 있다면서 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는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하지만 선사 측은 "아넬로가 창문이 열려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을 수가 없다. 아기의 죽음은 비극적인 사고일 뿐"이라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람선서 손주 떨어뜨려 숨지게 한 50대 실형 면해
살바토르 아넬로 [로앤드크라임 화면 캡처]
유람선서 손주 떨어뜨려 숨지게 한 50대 실형 면해
클로이 위건드 [인디애나 지역신문 인디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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