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뉴스칼럼] “모두 나쁘진 않았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1-08 09:09:52

뉴스칼럼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시위대는 의사당에 난입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미국, 당신들 일이나 잘 하시오.” 비아냥에 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바이든 정부 출범을 위한 마지막 법적 절차는 마무리됐다. 우려는 됐지만 예상에서 크게 빗나간 시나리오는 아니다.

 

코로나는 최악이다. 지금 분위기에선 끝이 언제일 지 까마득하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인 듯 하다. 이 고개만 넘으면 여름쯤에는 코로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잘 버텨요!”. 어렵고 부끄러운 때지만 서로 격려하는 것이 새해 첫 주의 다짐이 되고 있다.

 

도전에 응전을 거듭하며 역사는 발전해 나간다고 한다. 어려움에 대응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미처 몰랐던 새 세계가 문을 열게 된다. 어렵지 않았다면 필요가 없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100% 좋거나, 100% 나쁘기만 한 일은 드물지 않은가. 생각해 보면 지난해라고 모두 나빴던 것은 아닐 것이다.

 

줌 사용이 보편화 됐다. 학교, 직장, 교회, 동호인, 가족모임에서도 줌은 폭넓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컴퓨터에 서툰 세대 중에도 줌은 익숙한 이가 적지 않다. 필요했기 때문이다. 원격 만남은 미래 사회의 한 부분이다. 코로나로 시간이 앞당겨 졌다. 원격 만남의 테크놀러지는 더 편리하게 발전해 나갈 것이다.

 

팬데믹 기간에 옷감 가게는 성황을 누렸다. 가게 앞에 줄을 서 본적이 없는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한 구석에 치워져 있던 재봉틀이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마스크를 만들어 쓰는 집들이 생겨 났다. 녹슬었던 재봉 솜씨가 되살아 나고, 내친 김에 앞치마, 집에서 입을 옷 정도는 스스로 만드는 사람도 늘었다. 코로나는 재봉 솜씨 향상을 이끌었다.

 

요리 솜씨도 늘었다. 집밥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뭐 좀 새로운 것은 없을까. 새로운 요리법도 개발됐다. 일부 유명 식당들은 비밀로 해왔던 레서피도 공개했다. 요리 매니아들의 환영을 받았다. 덕분에 오랜만에 화상으로 보는 사람 중에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이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식구들이 한 식탁에 둘러 앉게 됐다. 대화가 늘어났다. 식당 영업이 제한되고, 바쁘던 사람들도 갈 데가 없어 지자 식탁에 모여 앉게 된 것이다.

 

정원과 텃밭을 가꾸는 사람이 늘었다. 식물의 세계도 찬찬히 들여다 보게 됐다. 버딩(birding), 새 관찰에 재미를 붙인 사람도 늘어났다. 새를 보면서 평화를 느끼게 된다. 세상이 슬로우 모드로 돌아서자 취미생활도 차분해 졌다. 독서 인구도 늘었다고 한다. 외롭다 보니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커졌다. 입양의 손길을 기다리던 보호소의 유기견들이 새 가족을 찾게 됐다.

 

의료진과 마켓과 패스트 푸드점 등에서 일하는 필수업종 종사자들이 고맙게 느껴진 것도 팬데믹 때문이었다.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며 집에만 있게 되자 새삼 교사들의 노고를 깨닫는 학부모도 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많은 것들에 감사하고, 마음 한 구석에 미워했던 사람들마저 그리워 하게 된 것은 코로나 덕분이다.

 

음악회 등 공연과 전람회, 문화행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마련할 수도 없고, 힘들게 열려도 막상 찾아 갈 여유가 없었다. 대신 온라인 공연이나 전람회가 줄을 이었다. 준비에 시간과 수고가 드는 작업이지만 바뀐 환경에 적응하면서 덕분에 노하우도 많이 축적됐다. 전에 사라진 드라이브-인 극장과 콘서트가 되살아 난 것을 반기는 이들도 있다.

 

많은 것을 잃었지만, 많은 것을 얻기도 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행정부와 상하 양원을 석권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새 정부가 열흘 뒤 출범한다. 한 세기만에 닥친 팬데믹과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정치상황은 새로운 도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 북미법인, 브레이브스와 파트너십 연장
현대차 북미법인, 브레이브스와 파트너십 연장

트루이스트 파크 광고 및 일요 중계 후원소아암 환아 지원 등 지역사회 연계 강화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파트너십을 2029년 시즌까지 연장했다. 2014년 첫

이번 주말 전통의 둘루스 가을축제
이번 주말 전통의 둘루스 가을축제

26~27일 둘루스 다운타운서 메트로 애틀랜타의 대표적 지역 축제인 제 43회 둘루스 가을축제가 주말인 26일과 27일 둘루스 다운타운에서 열린다.올해 축제는 26일 오전 9시부터

40년 역사 유명 미용학교 돌연 폐교…학생들 당혹
40년 역사 유명 미용학교 돌연 폐교…학생들 당혹

조지아 커리어 인스티튜트재정기준 미충족 인증 취소학생들 “우리 돈은 어디에” 40년 역사를 지닌 메트로 애틀랜타의 유명 미용학교가 돌연 폐교했다. 특히 학교 측은 폐교를 앞두고도

애틀랜타 세입자 4가구 중 1가구  퇴거소송
애틀랜타 세입자 4가구 중 1가구 퇴거소송

애틀랜타 퇴거소송 전국 최고 전체 소송 중 69% 흑인가구  메트로 애틀랜타의 임차주택을 상대로 한 퇴거소송 비율이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한 아침] 가을 달 빛이 가장 좋은 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바람결도 싱그러운 가을 밤이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어쩔 수 없이 고국, 고향으로 마음이 달려간다. 명절 속에 잠재워져 있었던 일가친척, 이웃, 동무들

〈한인마트정보〉햅쌀∙햇과일…한인마트 먹거리서 느끼는 가을!
〈한인마트정보〉햅쌀∙햇과일…한인마트 먹거리서 느끼는 가을!

메가마트해산물코너에서는(금/토/일한정) 완도 산적용 전복(중) ea 19.99,(금/토/일한정) 자숙문어 lb 19.99,(금/토/일한정) 고창풍천장어 2ea 39.99,(금/토/

판다 두 마리 또 애틀랜타 온다
판다 두 마리 또 애틀랜타 온다

'핑핑·푸솽' 애틀랜타 동물원으로…미 판다 4마리서 6마리로향후 5년간 미국청년 10만명 중국초청 발표…"미중 협력하면 서로 이익"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SSI 생계보조금 50년 만의 대수술 예고: 자산 한도 1만 달러 상향과 은퇴계좌 5만 달러 면제사회보장국 수리통계국 공식 추산: 3,160억 달러 투입과 수급 자격 대폭 완화 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Duluth 120 Hway Rd 선상의 미국인 “제일 침례교회”에서 지난 토요일 오후 4시에 소프라노 김현정의 독창회가 있었다. “노래는 본래

[신앙칼럼] 가을이 들려주는 소리: 창조의 파도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Listen to the Waves of Creation! (로마서 Romans 11:36) 시인 윤동주는 시 <바다>에서 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