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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   생의 나들목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1-02 13: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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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나들목으로 들어섰다. 나들목은 ‘나간다’ ‘들어간다’는 뜻으로 ‘길과 목이 합쳐진다’는 순수 우리말이다. 로컬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입체교차를 원활한 교통 소통으로 진행하는 Interchange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나들목에서 인생의 향방이 바뀌는 계기가 될 수도 있거니와 어느 나들목에 내리느냐에 따라 인생의 소중한 기회가 엇갈릴 수도 있는 결과를 만나기도 하면서 인생 새옹지마를 연출하기도 한다. 

 

이민자의 삶은 이미 크고 의미로운 나들목 분깃점을 경유한 것이다. 나들목은 적절한 조절의 장이 되어주기도 하고, 기찻길 건널목을 지켜주는 든든한 차단기처럼 최상의 안전을 제공해주고 있다. 나들목으로 진입해야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처럼 살아온 시간들로 하여 내일을 바라보게되고 미래를 열어 갈 수 있었던 것이다. 무시로 달려가는 인생들 틈에서 일정한 속도로 사뭇 달려가지만 생의 나들목으로 접어들때면 속도를 줄이게 된다. 다음 노정으로 들어서야할 길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긴장감으로 핸들을 잡은 손에도 브레이크를 밟는 발목에도 힘 조절이 조심스러워지는 나들목 현상을 치르기도 한다.

팬데믹으로 평범했던 일상의 나들목 진입로 앞에서 향방이 오리무중이라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팬데믹으로부터 가능한한 격리되는 환경조성을 위해 간두지세의 고비 대처를 위해 진출입할 나들목을 미리미리 찾아야 될 것 같은 위기의식과 긴장감으로 하여 뉴스라는 도로 표시판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아무 나들목에나 경황없이 들어서게 되면 예측 못한 병목현상이나 정체현상을 만나게 될 것 같은 조바심이 한 몫한 것 같다. 위세 떨치는 권력자나 초라한 민초들이나 나들목 정체현상에 갇히는 건 피할 수 없는 범상이다. 로컬같은 삶의 현장에서 하이웨이로 진입하기도 하고 나들목으로 신속히 찾아들어야 하는 제법 분주한 삶의 길목들을 만나기도한다. 예상치 못한 생의 변곡점을 만났을 때 세상 흐름을 읽어내며 최적의 생의 나들목으로 접어들기 위한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것이 생의 정석이다. 팬데믹 사태로 마치 세상 흐름이 차단된 듯한 어려움 한 가운데 서있는 느낌이다. 나들목을 선별하며 궁극적인 가장 합당한 갈림길로 들어서야하는 긴박한 현실에 놓여있지만 희망을 붙드는 가장 적기일 수도 있다는 역지사지를 붙들어 본다. 나들목이 때론 생의 혼불이 되어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되어주기도 했었기에.

집약된 필요에 의해 소요의 요구 정황에 따라 진취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고찰이 요구되는 곳이 생의 나들목이었다. 인생의 긴 노정 앞에선 기쁨보단 슬픔이 기다리기도 하고 평안보다는 고난이 다가오기도 하는 것이라서 수고로움과 애씀의 아름다운 결실을 위해 절망보다는 희망의 나들목으로 접어들어야 할 터이지만 나들목으로 접어드는 일을 한번으로 끝낼 수 없는 것이 인생이었다. 망설이기도 하고 잘못 접어든 길을 만회하기 위해 다음 나들목으로 다시금 들어서야하는 맴돌기도 하게 된다. 때로는 절망이라는 표시판이 붙은 나들목을 지나쳐 보기도 하고 낯설고 서툰 길로 접어드는 황당함을 겪어가며 익숙했던 길처럼 익혀가는 동안 생소함은 낯익음으로 또 다른 진풍경을 만나게 되는 유익도 얻게 된다. 올곧다고 여기며 한길로 이어진 안전한 나들목을 선호했었기에 가끔은 일부러라도 돌아가기도 하고, 흐름세가 급박해 보이는 차에게는 양보의 길을 터주기도 했던 여정의 통로가 생의 나들목이었다.

한 구간을 건너뛰며 내려보았던 적도 있었다. 상실을 불러들이기는 했지만 혼란을 겪으며 그제사 올곧은 나들목으로 찾아들 수 있는 안목의 열림이 기대 이상이었다. 매일 매일의 해가 떠오르고 하루들이 시작되지만 실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하루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토매하고 어리숙하고 뒤뚱대는 삶이라해서 주저앉거나 물서서지 않으며 흔들림 없이 걸어가다보면 갈등하던 그 나들목도 사랑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큰 자나 작은 자나, 부유한 자나 가난한 자나, 빛나는 자나 비루한 자나, 격의없이 들어서야 하는 것이 생의 나들목이다. 해가 갈수록 생을 사랑하려는 농도가 짙어짐을 부인할 수 없음인데, 시한 없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세상을 향한 열린 창 앞에 글을 쓸 수 있는 책상이 놓여진 것 만으로도 노년의 은혜가 넘친다. 팬데믹을 통해 창조주의 확실하고 준엄한 메세지가 모든 인류에게 확연한 깨우침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소망드린다. 영혼까지 감염당하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다. 팬데믹으로 부터 벗어나 안전한 나들목으로 들어서기까지 마음을 다해 뜻을 다해 기원하는 심령들의 기도가 하늘에 이르기를 간절함으로 간구드리고 있다. 

이 땅의 회복을 위해 함께 도모되어지기를 바램하면서 기도의 나들목으로 접어들기 위해 오늘도 여명의 푸른 새벽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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