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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아침] 그늘진 풍경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06-08 22: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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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샤핑 프라자엔 그로서리를 비롯해 세탁소 무용학원 태권도 교실까지 다양한 업종이 옹기종기 생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4차선 도로 건너편에 폐업으로 잠겨있었던 가게에 공사가 시작되었다. 공사하시는 분들이 식사차 우리 가게를 들리면서 인사를 나누게되고 세탁소 공사를 진행 중이라는 얘기를 듣게되었다. 타운 프라자 세탁소도 한국 분이 여러해 운영해오고 있는터라서 상가에 오픈중인 세탁소가 있는 것을 모르셨는지 여쭈어 보았더니 ‘아니 뭘 재주껏 먹고 사는 거지요’ 하시는게 아닌가. ‘같은 한국인인데 낯선 이국에서 이렇게 하시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대응했더니 ‘당신 가게나 잘 하시면 되지. 웬 오지랖이슈’하시는게 아닌가. ‘앞으로 시장하시더래도 다른 가게를 이용하십시요’ 단호히 가게 출입을 거절했다. 결국 개업을 하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한 해를 넘기지 못하고 길 건너에 오픈한 세탁소도, 타운 상가 세탁소도 두 가게 모두 문을 닫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상도덕 윤리를 무시한 과욕의 결국은 같은 겨레인 한인 서로에게 화가 미친것이다. 장소 불문 과열경쟁 행태를 조절해주는 동포사회의 제도가 마련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서성인다. 더불어사는 배려를 미덕으로 삼는 지혜로운 민족으로의 존재성을 인정받을 수는 없을까. 함께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타민족들의 돋보이는 처세술이 무상할 뿐이다.

자유경쟁 시대이긴 하지만 같은 동족 간의 비생산적인 경쟁은 피해야하지 않을까. 낯선 땅에서 이방인으로 동행하고있는 한인사회에서 도토리 키재기로,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 빚어내는 황망한 에피소드들이 횡횡하고 있음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의 결여가 누락된 것이 아닐까. 시대에 따른 변화와 배려가 이방인이란 특수한 공동체로써 살아갈 길이 아닐까. 가끔은 한인 분들 중에 왜 이민을 오셨는지 어리둥절해질 때가 있다. 마치 소경이 코끼리 만지듯 편협한 견문에서 나온 말이 아니길 바램해본다. 이민자의 이주 목적이 자녀교육을 위해서 라는 명분이 첫째로 내세워지고, 고국의 심한 경쟁력, 비교문화와, 환경오염, 사교육비와 교육계 촌지문화가 역겨워 오셨다는데, 이 땅 역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많다며 불만 가득이다. 지금껏 살아본 이 땅은 아직도 배워야할 것이 많은 나라, 새로움에 도전할 기회가 많은 땅이다. 애틀랜타에 사는 동안이라도 감사하면서 살아간다면 더 많은 감사를 얻게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내가 살아가야할 나라가, 내가 사랑해야할 땅이란 것을 인지하고 비방하거나 불평하는 소리들은 거두어야할 덕목으로 세워나가야 할 때이다.

미국 사회는 모든게 나아보인다거나, 한인 이민자들의 행태는 숨기고 싶은 부분이 많다는 이분법적 인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국적인 인식이나 한국적인 문화나 정서도 양쪽 다 장단점이 있는 것이라서 각자가 처해있는 환경에서 세상이치라는 것을 적용하고 있음이 아닐까. 어쩌면 자신이 가진 문제점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채 개선의 여지없이 자기 합리화에 열중한 나머지 미국적인 문화를 탓하고 환경을 탓하려고만 한다. 이런 양상으로 행동하는 모습들이 차리리 눈에 띠이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본인의 영리에만 관심을 두고 몸담고 있는 한인 사회의 위상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그 부끄러운 면모를 드러내는 자가 같은 겨레인 것에 화가 난다. 이민생활이 결코 녹록한 것이 아니지 않은가. 저마다 고국을 향한 기대와 애정을 가지고, 언어도 문화도 다른 땅에서 희비애환을 견디며 당당히 버텨내며 성실과 열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민자들을 무색하게 만들어서는 아니된다는 것이다.

처음 이 땅에 발을 디뎠을 때, 가족을 우선으로 삼는다는 점과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음이 좋았다. 필요 이상의 관여를 서로 피하는데 반해 우리네 민족은 입성에서 부터 차량이며 집에 대한 존재이유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터이라서 한인사회 울타리를 벗어나고픈 비감이 들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하는 인종차별이라는 마지노선을 넘어 동족 사회에서 노출되고 있는 사람 차별의 경계선을 어이 허물어야 할찌.동포사회 전체를 매도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 이면의 그늘진 풍경을 안타까워한 것으로 이해 되었으면 한다. 일단 발들여 놓으면 어떻게 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이 신분문제를 난제로 만든 경우, 얼마간의 자금이 해결해 줄것이란 믿음으로 육체노동에 시달릴 각오없는 무모한 도전에서 빚어질 삶의 무게를 예상하지 못했던 경우, 미숙한 언어문제며 감당할 수 없는 문화적 차잇점을 극복하지못한 좌절감으로 학교와 교우관계의 적응이 힘든 자녀들의 힘겨움을 헤아리지 못한 채 생업에 매달려야하는 부모와의 반목, 이러한 스트레스로 부부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삶의 활력을 잃어가는 이민자들의 고뇌가 있음도 인정할 수밖에 없긴하지만, 불평이나 투정을 하기보다 이 땅에서의 삶에 익숙해지려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모종된 우리네들이다. 우리 겨레의 은근과 끈기를 긍지 삼으며 뿌리를 잘 내려야할 것이다. 사랑하는 우리들의 2세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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