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과 HOA,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9-28 12:56:09

최선호 보험전문인,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선호 보험전문인

 

미국의 단독주택 단지(Subdivision)에 살다 보면 가장 자주 듣게 되는 약자가 있다. 바로 **HOA(Homeowners Association)**이다. 우리말로는 주택소유자협회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HOA가 있는 커뮤니티에서는 집을 구입하는 순간부터 회원이 되며, 일정한 회비를 내고 협회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

HOA가 존재하는 이유는 단지 전체의 환경과 주택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잔디 관리, 외벽 페인트 색상, 울타리 설치, 지붕 교체, 나무 제거 등 다양한 사항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관리한다. 덕분에 단지 전체의 미관이 유지되고 주택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끔은 HOA와 보험회사의 요구가 서로 충돌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실제 사례를 하나 살펴보자. '장단지' 씨는 최근 주택보험을 다른 보험회사로 옮겼다. 보험료를 비교해 보니 기존 회사보다 조건이 좋아 변경하게 된 것이다. 며칠 후 새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집 가까이에 있는 큰 나무가 너무 집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강풍이 불면 지붕을 덮칠 위험이 있으니 가지를 정리하거나 필요한 경우 나무를 제거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보험회사는 위험 요소를 개선하지 않으면 갱신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단지 씨는 곧바로 조경업체를 불러 집 쪽으로 뻗은 굵은 가지를 정리했다. 

그런데 며칠 뒤 이번에는 HOA에서 편지가 도착했다.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나무를 훼손했으므로 규정 위반 소지가 있으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심의를 받거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보험회사의 권고를 따랐는데 HOA에서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하니 장단지 씨는 적지 않게 당황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HOA는 커뮤니티 전체의 경관과 통일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오래된 나무는 단지의 경관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가지를 크게 자르거나 나무를 제거할 경우 사전 승인을 요구하는 곳이 많다.

반면 보험회사는 미관보다 위험 관리(Risk Management)를 우선한다. 집 위로 가지가 지나가거나 고사목이 있는 경우, 강풍이나 폭풍우 때 지붕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토네이도의 강풍 피해가 증가하면서 보험회사들이 나무 관리에 더욱 엄격해지는 추세이다.

드론이나 위성사진을 이용해 보험회사가 주택 상태를 점검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집주인이 직접 신청하지 않았더라도 보험회사가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개선을 요구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갱신을 거절하는 사례도 있다.

이처럼 HOA와 보험회사는 서로 목적이 다르다. HOA는 단지 전체의 미관과 재산 가치를 관리하는 조직이고, 보험회사는 사고 위험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이다. 따라서 두 기관의 요구가 서로 다를 수도 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HOA와 보험회사 양쪽 모두와 미리 상담하는 것이다.

보험회사가 위험 제거를 요구했다면 그 내용을 문서로 받아 HOA에 제출하면 승인받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나무 제거가 아니라 가지치기만으로도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함께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나무 제거, 울타리 설치, 외벽 도색, 지붕 교체, 창문 교체처럼 외관이 바뀌는 공사는 대부분 HOA의 Architectural Review Committee(ARC) 승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내 집인데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HOA가 있는 커뮤니티에서는 집을 구입할 때 이미 HOA 규정을 따르기로 계약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물론 HOA마다 규정은 모두 다르다. 어떤 곳은 뒷마당의 나무는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지만, 어떤 곳은 작은 조경 변경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이웃의 경험만 믿고 작업하기보다는 자신의 HOA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주택보험과 HOA는 모두 집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지만 바라보는 관점은 서로 다르다. 하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을 줄이려 하고, 다른 하나는 아름답고 조화로운 주거 환경을 유지하려 한다. 두 기준을 모두 이해하고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불필요한 벌금이나 문제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최선호 보험 제공 770-234-4800)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학자금부터 은퇴·절세까지 한눈에"
"학자금부터 은퇴·절세까지 한눈에"

애틀랜타 한인 상공회의소둘루스서 '제4회 재정 콘서트' 성료전문가 6인 릴레이 '재정 콘서트' 현장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제4회 재정 콘서트(Financial

"낮아짐으로 하나 되다"
"낮아짐으로 하나 되다"

5개 한인교회 연합찬양예배찬양으로 모은 '한 목소리' 조지아 여선교회 연합회(UWF) 주최로 열린 모던워십 연합 찬양예배 ‘원 보이스(One Voice)’가 2일 오후 7시 아틀란

게토레이 리콜...미표기 식용색소 검출
게토레이 리콜...미표기 식용색소 검출

28온즈 레몬라임 등 4종류조지아 등 37개 주서 판매  유명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 제품이 리콜 조치 중이다.연방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펩시콜라는 지난달 25일부터 게토레이

[애틀랜타 칼럼] 미래는 오늘부터 시작이다

이용희 목사 “행복이 깃들리라. 홀로 있으면서도 오늘을 내 것이라고 노래하는 사람아. 내일은 최악일지라도 그것이 대체 무엇이냐. 오늘 나는 충실한 사람을 누렸도다. 평화로운 마음으

25년 역사 노크로스 벨크 백화점 폐점
25년 역사 노크로스 벨크 백화점 폐점

내년 1월 15일 영업 종료매장상품 최대 75% 할인  귀넷 카운티 소재  벨크 백화점이 25년 만에 문을 닫는다.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벨크 백화점은 지난주 성명

유류세 면제 일주일…개스값 큰 폭 하락
유류세 면제 일주일…개스값 큰 폭 하락

갤런당 3.86달러…33센트↓  유류세 한시적 면제 조치로 조지아 개스값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5일 오전 기준 조지아 개스값은 레귤러 기준

“플럭 카메라 부수자” 온라인 확산…경찰 비상
“플럭 카메라 부수자” 온라인 확산…경찰 비상

핼러윈 앞두고 SM에 게시글 늘어애틀랜타 각 경찰 경계 강화 나서  핼로윈을 맞아 플럭 카메라(Flock Safety)를 파손시키자는 온라인 게시물이 확산되면서 경찰이 긴장하고 있

남부 국경 통과 이민자 15만여명 조지아행
남부 국경 통과 이민자 15만여명 조지아행

2018년 10월 ~ 2025년 7월 로렌스빌∙노크로스∙둘루스 집중 지난 7년여 동안 멕시코 국경에서 석방된 이민자들이 당국에 신고한 목적지 중 조지아가 7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

조지아 소도시 홈커밍 행사 중 총격…2명 사망·35명 부상
조지아 소도시 홈커밍 행사 중 총격…2명 사망·35명 부상

4일 새벽 둘리카운티 비엔나서 전체 주민 3천명 중 절반 참석 조지아 수사국 "용의자 추적 중" 조지아 중남부 소도시 비엔나에서 일요일인 4일  새벽 고교 홈커밍 행사 도중 총격이

살인 혐의 무죄 경비원에… 피살 한인 유족 소송제기
살인 혐의 무죄 경비원에… 피살 한인 유족 소송제기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노인 아파트에서 90세 한인 남성을 50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형사재판에서 무죄 평결을 받은 전직 경비원을 상대로 피해자 유족들이 민사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