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사건 재판에 생사 걸린 군인 역할…조정석과 호흡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가 오는 8월 관객들과 만난다.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암살당한 10·26 사건을 소재로 한 ‘행복의 나라’는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 군인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인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다.
이선균은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의 중심에 선 강직한 군인을, 조정석은 그를 살리려고 전력투구하는 변호사를 연기했다. 배우 유재명은 사건의 핵심 인물 전상두 역할을 맡았다. 1천23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의 신작이다.
2022년 촬영을 마친 ‘행복의 나라’는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 등으로 한때 개봉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성수기인 올여름 선보이기로 했다.
이선균의 또 다른 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도 올해 개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영화로, 이선균은 사태를 해결하려고 분투하는 청와대 행정관을 연기했다. 김태곤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해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