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그녀의 취미생활’은 언뜻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을 떠올리게 한다.
폐쇄적인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젊은 여성의 복수극이라는 점이 그렇다. 하지만 폭발적이고 극단적인 김복남과는 달리 ‘그녀의 취미생활’ 주인공 정인(정이서 분)은 좀 더 우아하고 계산적으로 복수를 감행한다.
도시에서 온 미스터리한 여자 혜정(김혜나)이 그를 돕는다.
서미애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올해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들었다. 관객들은 “스릴러로 힐링하는 영화”, “한국판 델마와 루이스” 등 평을 남겼다. 장편 배우상(정이서), 장편 NH농협 배급지원상 2개 상도 가져갔다.
8월 30일 개봉. 118분.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