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부영송도타운서 개소식 후 출범
750만 재외동포의 정책과 민원 서비스, 교류협력 사업 등을 총괄하는 재외동포청이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출범했다.
외교부는 5일 오전 10시 재외동포청 본청이 있는 인천 연수구 부영송도타워에서 출범식을 가진데 이어 10시40분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UN 광장에서 동포청 출범 기념행사가 화려하게 열렸다. 또 이날 서울 종로구 트윈트리타워 15층에 마련된 통합민원실(재외동포 서비스 지원센터)도 개소식을 갖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본청 출범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에게 임명장과 함께 재외동포청 현판을 전달해 대선 공약이던 동포청 설립 및 재외동포 정책에 대한 윤 대통령의 관심을 보여줬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전담기구”라며 “재외동포 여러분은 모국과 동포 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시다.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이) 앞으로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해외에 자리 잡으신 동포 여러분은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라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지켜주고 모국과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재외동포청이 수행해야 할 필수적인 임무”라며 “2세, 3세 동포들이 한국인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을 방문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설치한 데 대해선 “인천은 120년 전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선이 출발했던 재외동포의 뿌리”라며 “인천이 재외동포청 유치를 계기로 더욱 활기찬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해온 87명의 재외동포 유공자 중 4명에게 직접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출범식에 이어진 기념행사에서는 유정복 시장이 전 세계 750만 한인 네트웍의 중심으로 거듭나 세계 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종합전략인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동포청 출범 기념식 2부에서는 본보 후원으로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태평양 요트 횡단에 성공한 남진우 대장 등 4명의 원정대를 환영하는 행사도 열려 참석해 원정대 4인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원정대는 재외동포청 출범 하루 전인 지난 4일 여정을 끝마쳐 의미를 더했다.
외교부 산하의 첫 청급 기관인 재외동포청은 무엇보다 실질적인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두게 돼 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게 된 점과, 영사, 법무, 병무, 교육 등 여러 부처에 산재한 동포 업무를 하나로 모아 원스톱민원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주목된다. 외교부는 재외동포청 신설에 따른 조직·사업 확대를 반영, 현행 500억원 수준인 관련 예산도 내년엔 1000억원 이상으로 증액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재외동포청 출범과 함께 24시간 다양한 재외동포 업무 상담 및 안내하는 ‘동포콜센터’가 운영된다. 재외동포청 동포콜센터(02-6747-0404)는 365일 24시간 아포스티유, 해외이주, 국적, 병무, 가족관계, 재외국민등록 등 재외동포 민원과 관련된 상담 및 안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