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2 공개 사흘 만에
전세계 시청시간 1위…외신도 주목
"복수극의 정점", "탄탄한 극본. 역동적인 연출. 훌륭한 연기력" (IMDb 시청평)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해외에서도 뜨거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 글로리'는 파트2는 공개 첫 주에 시청시간 1억2천만 시간(3월 6∼12일 기준)을 넘기며 영어와 비영어, TV와 영화 부문을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라섰다. 한국을 비롯해 총 23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도합 79개 국가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비평사이트 IMDb에서 15일 오전까지 9천 3백명이 '더 글로리' 평가에 참여했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8점을 기록했다. 10명 중 거의 8명이 높은 점수(8∼10점)를 줬다. 10점이 28.9%, 9점 21.3%, 8점 27.2%의 분포를 보였다.
파트1에 비해 파트2의 평점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더 글로리'는 파트1·2로 나뉜 16부작으로, 지난해 12월 파트1(1~8회)을, 이달 10일 파트2(8회~16회)를 공개했다.
파트1은 학창 시절 문동은(송혜교 분)이 당한 가혹한 폭력과 성인이 된 문동은이 차곡차곡 복수의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담아냈고, 파트2에서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된다.
첫 회 평점 7.2로 출발한 '더 글로리' 파트 1은 7점대를 넘지 못했지만, 서서히 상승세를 그리다가 결국 파트 2, 15회에서 최고점인 9.1점을 기록했다.
평가를 보면 "모든 배우가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매회를 강렬하고 짜릿하게 만들었다", "작가에게 기립 박수를 쳐주고 싶다", "반전이 많은데도 다 개연성 있게 풀어진다", "학교 폭력을 경험했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등의 반응이 있었다.
미국의 또 다른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매체 평론가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신선도 지수는 100%, 관객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팝콘 지수는 97%다.
외신도 학교 폭력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더 글로리'를 호평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더 글로리'는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한 학교 폭력 피해자들이 성인이 되도록 겪는 정신적 고통에 초점을 맞춘다"고 평했다.
포브스도 '상처 입은 송혜교, '더 글로리'로 K-복수극을 이끌다'라는 제목의 리뷰에서 송혜교의 미묘한 연기가 가해자에 대한 복수에 집착하는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리즈의 매혹적인 미장센과 동은의 서정적인 내레이션으로 보이는 김은숙 작가의 우아한 글솜씨는 금상첨화다"라고 평했다.
중국에서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현재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豆瓣)에서 '더 글로리' 파트2의 평점은 9.3점(10점 만점)이며, 리뷰 개수는 14만개를 넘어섰다.
다만 중국에서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불법으로 시청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돼 콘텐츠 불법 유통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한다.
파트 1이 공개됐을 때는 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태국 소셜미디어(SNS)에는 '타이 더 글로리'(Thai The Glory)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일었다.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을 털어놓고 고발하는 내용과 더불어 진상 규명과 반성을 촉구하는 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