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겨울 식중독 주범’노로바이러스 증가세 여전

한국뉴스 | | 2023-02-02 17:42:00

‘겨울 식중독 주범’노로바이러스 증가세 여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겨울 식중독 주범’으로 꼽히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 2주 차 감시체계에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246명으로 직전 주(234명)보다 증가했다(질병관리청). 지난해 같은 기간의 95명보다 2.6배 많은 규모다. 최근 주간 신고 환자가‘178명→225명→234명→246명’으로 증가 추세다.

 

겨울 식중독균은 노로바이러스·로타바이러스·장관아데노바이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겨울철이라도 끓였던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면 식중독에 노출되므로 냉장 보관하고, 먹을 때에는 다시 가열해야 한다”고 했다.

노로바이러스는 27~40nm(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로, 상온 6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감염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영하 20도에서도 죽지 않고 냉동ㆍ냉장 상태에서 감염력을 수년간 유지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설사ㆍ구토ㆍ메스꺼움ㆍ발열 등의 증상이 생긴다. 위ㆍ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24시간 잠복기를 거친 뒤 설사ㆍ구토ㆍ복통 등이 1~3일 발생한다. 회복 후에도 3일~2주 전염력이 유지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ㆍ생굴 같은 어패류를 통해 감염된다.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건을 만지거나 환자가 이용한 화장실을 같이 이용하는 등 환자와 접촉해도 옮는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어야 한다. 그래야 노로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굴은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 먹어야 한다.

지정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은 이유는 겨울엔 기온이 낮아 어패류나 해산물이 상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예방하려면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했다.

최재기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기에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출 후, 음식 조리 전, 공중 화장실 사용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표면 부착력이 강해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손가락ㆍ손등ㆍ손끝을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하다.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전염성이 강하기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증상이 있다면 오염된 옷, 이불 등을 살균ㆍ세탁하고 감염자가 음식 조리나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 치료제가 없어 물을 공급해 탈수를 막는 보존적 치료(정맥 주사)를 한다. 스포츠·이온 음료 등으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면 된다.

‘가성 콜레라’로 불리는 로타바이러스도 조심해야 한다. 심한 구토와 설사를 일으켜 탈수가 심하고 전염성도 강하다. 주로 고열ㆍ구토로 시작해 2~3일 뒤에는 심한 설사를 한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어린이의 95%가 5세가 되기까지 적어도 한 번 이상 걸릴 정도로 흔하다.

로타바이러스는 대부분 사람 간 접촉을 통해 대변-구강 경로로 전파되지만, 생존력이 매우 강해 오염된 음식이나 물, 장난감이나 가구 등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일단 걸리면 수액을 보충해 탈수를 막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로타바이러스는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고 감염되더라도 쉽게 회복된다. 생후 2개월 이후 아이에게 접종을 권한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국ㆍ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한 뒤 실온에 방치했을 때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spore)’가 깨어나 증식하면서 발생할 수 있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제스 식중독 원인 식품은 돼지고기 등 육류 음식이 가장 많고, 도시락 등 복합 조리 식품, 곡류, 채소류 순이었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식사 후 잠복기(6~24시간)를 거친 뒤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장염 증상을 일으킨다. 이를 예방하려면 육류 등의 식품은 75도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하고, 조리 음식은 먹기 전까지 60도 이상으로 보관하거나 5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냉장ㆍ냉동 보관했다가 75도 이상에서 재가열한 뒤 섭취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겨울 식중독 주범’노로바이러스 증가세 여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사라져가던 언어에 생명 줬다”
“사라져가던 언어에 생명 줬다”

인니 찌아찌아 한글 도입뉴욕타임스서 집중 조명“공공기관 등 일상에 정착” 인도네시아 부톤섬의 찌아찌아족 학생들이 한글 교재로 찌아찌아어를 배우고 있다. [연합]  지난 2009년

미국서 한국으로 마약 밀수 기승

올 9월까지 137건 적발국가별로 미국이 최다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마약 밀수가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들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으로부터의 마약 밀수가 총 137건이 적발

달러 환율 하락 1,370.9원…대선 전 한국 마지막 거래

원/달러 환율이 4일(한국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8.5원 내린 1

‘아파트' 대신 ‘로케트'…북 김정은·김여정 패러디 영상 화제
‘아파트' 대신 ‘로케트'…북 김정은·김여정 패러디 영상 화제

<‘화성인 릴도지’유튜브 캡처>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부른 노래 'APT.'(아파트)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유튜브 영상이 하루도 안 돼 조회

“차세대 한인 정체성 교육 강화”

동포청·유산청 업무협약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차세대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정체성 함양 교육을 강화하고 국가 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긴밀한 협

한국 여권 소지자, 15일 이내 중국 방문시 무비자
한국 여권 소지자, 15일 이내 중국 방문시 무비자

내년 말까지‘일방적 비자 면제’ 대상미국·일본은 제외 중국이 오는 8일부터 한국 등 9개국을 무비자 시범 정책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슬

‘오징어 게임2’가 돌아왔다..이정재 vs 이병헌 제대로 된 싸움
‘오징어 게임2’가 돌아왔다..이정재 vs 이병헌 제대로 된 싸움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1일(한국시간 기준) 넷플릭스(Netflix) 측은 '오징어 게임' 시즌2가 티저 포스터와 티저

재외동포 정책 전담 국회특위 추진

주호영 한국 국회부의장 “22대 국회에 설치 구상”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들의 권익 향상 등을 위해 국회에서 관련 정책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특별위원회 설치가 추

한인경제인대회… 최대성과 성료

수출계약 2억달러 육박 한국과 해외 한인 경제인 등 3,000여명이 참가하고 유럽에서 처음으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지난달 31일 역대 최대의 실적을 내며 막을 내

'흑백요리사' 한식대가 이영숙 셰프  '빚투' 논란... 14년째 1억 채무불이행?
'흑백요리사' 한식대가 이영숙 셰프 '빚투' 논란... 14년째 1억 채무불이행?

흑수저 트리플스타, 백수저 이영숙 /사진=스타뉴스, 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도 결국 비연예인 출연자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흑수저 트리플스타(본명 강승원)부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