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강도 긴축 여파 “1,500원까지 갈수도”
‘제롬 파월발 쇼크’가 현실이 됐다. 파월 연준 의장이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한국시간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투매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그간 1차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350원이 뚫렸다. 2009년 4월 말 이후 무려 13년4개월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9.10원이 오른 1,35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23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46.60원)을 또 다시 갈아 치운 것이다. 다만, 한국시간 30일 개장한 외환시장에서는 전일 종가에서 4.4원 내린 1,346원에 출발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사상 최고 수준인 109까지 상승했다. 반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의 통화가치는 일제히 급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빨리 1차 저항선을 뚫은 만큼 연내 1,400원 돌파 가능성까지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유럽발 에너지 대란으로 유가가 다시 요동치고 중국 경기 둔화가 심화하면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