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올 추석 연휴 이후 신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이다. 일각에서는 10% 정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 등 주요 라면과 일부 스낵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구체적인 품목과 인상 시기, 인상 폭을 논의 중이며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심 측은 밀가루·팜유 등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건비 등 경영비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돼 이번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라면의 경우 정부가 소비자 물가지수 산정에 반영해 가격을 간접적으로 관리하는 품목이어서 농심은 정부와 협의를 통해 인상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부동의 1위 농심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다른 라면 업체인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내 라면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라면 제품 가격 인상에 관해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