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긴축강화 전망에 하반기 강달러 압력 지속
원·달러 환율이 18일(이하 한국시간) 하루 새 10원 넘게 오르며 한 달여 만에 1,32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4원 오른 달러당 1,320.7원에 거래를 마쳤다. 1,320원대 종가는 지난달 15일(1,326.1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상승 폭 역시 같은 날 기록한 14.0원 이후 가장 크다.
이어 19일에도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후 다시 전 거래일 대비 4.60원 오른 1,325.30원으로 거래가 시작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아직은 눈에 띄게 느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연준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 발언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최근 다소 수그러들었던 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시장 우려를 되살렸다. 한국 증권가에서는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순유출이 지속되면서 올 하반기에도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