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술 입에도 안 대는데 지방간?… 알고 보니 탄수화물 때문

한국뉴스 | | 2022-06-16 08:45:49

술 입에도 안 대는데 지방간, 탄수화물 때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보라매병원 김원 교수 연구팀, NAFLD 환자 분석 결과

탄수화물 위주 식사, 비알코올 지방간 발병 위험 높여

장내 미생물 변화 유발이 원인… 균형잡힌 식단 중요

 

탄수화물은 다이어트의 적으로 여겨진다. 특히 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은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쌀 소비량이 크게 줄었지만 빵, 과자와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통한 밀가루 섭취가 늘면서 여전히 탄수화물 섭취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런데 이 같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운영 보라매병원은 김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은 간에 과도한 지방이 쌓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과음으로 인해 간 내 지방 합성이 촉진되어 나타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달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열량 섭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발생 시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방치하면 간섬유화나 간경변증을 거쳐 심하면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김 교수팀은 NAFLD로 진단된 환자 129명과 정상 대조군 75명 등 총 204명을 모집하고 ‘고탄수화물 섭취군’과 ‘저탄수화물 섭취군’으로 나눈 후 탄수화물 섭취량에 따라 NAFLD 발병 위험에 차이가 발생하는 지를 분석했다. 그룹별로 비알코올 지방간 발병과 관련이 있는 바이오마커의 체내 발현 수준을 비교하고, 대상자들로부터 채집한 대변 샘플을 기반으로 탄수화물 섭취 정도에 따른 장내 미생물 환경 차이도 함께 살펴봤다.

연구 결과, 탄수화물이 하루 섭취 칼로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고탄수화물 섭취군은 그렇지 않은 저탄수화물 섭취군과 비교해 NAFLD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탄수화물 섭취와 간수치(ALT·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의 상관관계는 고탄수화물 섭취군에서만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는데, 잠재적 혼란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통계적 유의성이 유지됐다. 탄수화물 섭취와 인슐린 저항성을 의미하는 HOMA-IR 및 adipo-IR 수치 사이의 연관성 또한 고탄수화물 섭취군에서만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NAFLD로 진단된 고탄수화물 섭취군은 조직학적 중증도가 상승함에 따라 염증의 원인이 되는 장내 세균 발현이 증가한 반면, 간섬유화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베일로넬라시에’ ‘루미노코카세’ 박테리아의 장내 풍부함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또한 NAFLD 진단을 위한 예측 모델에 이러한 3가지 미생물군을 추가할 경우 정확성이 86.1%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질량지수(BMI)와 연령, 성별만을 이용했을 때 정확성인 74.3%보다 12%P 가량 높은 수치다.

연구진은 고탄수화물 섭취가 장내 미생물 다양성에 부정적인 변화를 일으켜 NAFLD 발병 및 악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김원 교수는 “높은 비중의 탄수화물을 섭취할 경우 장내 미생물군 변화로 인해 간 대사기능 및 NAFLD 중증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탄수화물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 등 대사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등 영양소 균형이 잡힌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SCIE급 국제학술지 ‘장 미생물 저널’ 5월호에 게재됐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BTS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양측 소속사는 '노 코멘트'
BTS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양측 소속사는 '노 코멘트'

팔에 같은 문양 문신…SNS 아이디 등 유사성 거론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좌)과 에스파 윈터(우)[빅히트뮤직 제공·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2

임시완, 솔로 가수 데뷔…"질리지 않을 곡, 설렘 밀려와"
임시완, 솔로 가수 데뷔…"질리지 않을 곡, 설렘 밀려와"

SM 산하 레이블서 제작…타이틀곡은 '더 리즌'  솔로 가수 데뷔한 임시완[스마트(SMar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이 5일 첫 앨범 '

올해 한국인을 움직인 검색어… ‘대선·챗GPT·케데헌’

구글코리아 조사 발표 정치·AI·K콘텐츠 급증 구글코리아는 올 한 해 국내 사용자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키워드를 분석해 ‘올해의 검색어’를 4일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동포청, 유튜브에 ‘동포ON’ 공식 출범

재외동포 전용 소통 채널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유튜브 기반 24시간 방송 플랫폼 ‘동포ON’이 문을 열었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지난달 28일 기존 유튜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 제기…소속사 "사실 확인 중"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 제기…소속사 "사실 확인 중"

배우 조진웅2024.1.19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우 조진웅이 10대 시절 저지른 범행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소속사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5일 조진웅

조세호 측 "조폭 연관설 사실무근…법적 대응 검토"
조세호 측 "조폭 연관설 사실무근…법적 대응 검토"

방송인 조세호[소속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방송인 조세호(43)가 조직 폭력배와의 연관설이 제기되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조세호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5

박나래 측 "전 매니저들, 근거없는 주장하며 수억 요구…법적조치"
박나래 측 "전 매니저들, 근거없는 주장하며 수억 요구…법적조치"

'갑질' 의혹에는 해명 안 해…"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중"개그우먼 박나래[소속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전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

불시에 찾아오는 뇌경색… 재관류술 후 ‘이차손상’ 막을 해법 찾았다
불시에 찾아오는 뇌경색… 재관류술 후 ‘이차손상’ 막을 해법 찾았다

한문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전향적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로뇌경색의 저체온치료 안전성 최초 입증 체온을 일시적으로 낮춰 뇌손상을 줄이는 ‘저체온치료'가 혈관을 재개통하는

“달리기 중 갑자기 실신”… 소아청소년 심정지 위험 신호
“달리기 중 갑자기 실신”… 소아청소년 심정지 위험 신호

■송미경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성인과 달리 선천성심장병·유전성부정맥 등 원인심전도 검사로 스크리닝… 사회 안전망 구축 필수 평소 건강하던 초등학교 2학년 A군이 운동장에서 달

외교부 예산 15% 줄어 재외공관 예산은 증액

한국 외교부의 2026년도 예산이 감액된 가운데, 재외공관 관련 예산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