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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ㆍ심혈관 질환자‘고위험 고혈압’130/80 미만 낮춰야

한국뉴스 | | 2022-05-20 11:57:55

고위험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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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고혈압 진료 지침’4년 만에 개정

 

국내 고혈압 환자가 1,207만 명(2021년 기준)에 이른 가운데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등이 있는‘고위험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130/80㎜Hg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는 강화된‘2022 고혈압 진료 지침’이 제시됐다.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임상현 부천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춘계학술대회에서‘2022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판’을 공개했다.‘2018년 고혈압 진료 지침’ 발표 이후 4년 만에 개정된 것이다.

 

 

◇ ‘고위험 고혈압’ 기준 강화

고혈압은 수축기(최고)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최저) 혈압이 90㎜Hg 이상일 때로 진단한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이에 따라 고혈압 관리 목표를 140/90㎜Hg 미만으로 정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진료 지침에서는 일단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이라면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을 140/90㎜Hg 미만으로 유지했다.

그런데 합병증은 없지만 무증상 장기 손상, 심ㆍ뇌혈관 질환 위험 인자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됐을 때 1개 이상)인 ‘고위험 고혈압’이라면 목표 혈압을 130/80㎜Hg 미만으로 낮췄다.

심혈관 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 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이라면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을 역시 130/80㎜Hg 미만으로 유지했다.

뇌졸중과 당뇨병이나 단백뇨가 동반되지 않은 만성콩팥병의 경우 고혈압 합병증으로 고위험 요인은 맞지만 임상 근거 부족으로 목표 혈압을 기존처럼 140/90㎜Hg 미만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뇨병의 경우 2018년 진료 지침에서는 심혈관 질환 동반 여부에 따라 목표 혈압을 130/80㎜Hg 미만 또는 145/85㎜Hg 미만으로 정했다.

그런데 이번 새로운 진료 지침에서는 임상적 심ㆍ뇌혈관 질환이 없더라도 무증상 장기 손상 및 심ㆍ뇌혈관 위험 인자 1개 이상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고위험 당뇨병’으로 정의하고 목표 혈압을 130/80㎜Hg 미만으로 낮췄다.

이 밖에 저위험 또는 중위험 당뇨병은 목표 혈압을 140/90㎜Hg 미만으로 정했다.

2018년 진료 지침에서는 심혈관 질환이 없는 당뇨병에서는 이완기(최저) 목표 혈압은 기존의 HOT 연구를 바탕으로 85㎜Hg 미만을 기준으로 제시했는데 이번 새로운 진료 지침에서는 90㎜Hg 미만으로 변경했다.

◇‘단순 고혈압’ 관리는 140/90 미만으로 기존과 동일

이번에 개정된 진료 지침에서는 일단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이라면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을 140/90㎜Hg 미만으로 유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2017년 미국이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Hg로 강화하면서 국내 진료 지침 등도 미국 기준에 따라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위험 고혈압’에 한해 130/80㎜Hg로 강화된 고혈압 기준을 제시했고, 일반 기준은 과거 지침을 준용했다.

신진호 대한고혈압학회 학술이사(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혈압이 높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치료하면 유의미한 효과를 볼 수 있는가는 다른 질문”이라며 “수축기 혈압이 140㎜Hg 정도 올라가야 약물 치료에서 효과가 있지만 130~139㎜Hg에서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 학술이사는 “미국의 경우 나라가 크고 보건학적인 관점에서 위험도가 높은 사람을 약을 미리 관리하겠다는 뜻이 강하다”며 “약물 치료보다 고혈압이라고 진단함으로서 생활 요법 등을 통해 제대로 관리하자는 접근법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결국 아직 미국의 고혈압 기준(130/80㎜Hg 이상)은 대한고혈압학회 입장에서 약물 치료의 과학적인 효과에 대한 의문점이 있고, 생활 습관 교정을 위한 시스템 등은 미국을 따라갈 수 없는 만큼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임상현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수축기 혈압이 130~139㎜Hg인 ‘고혈압 전 단계’를 만들어 고혈압 위험성을 미리 경고하고 있다”고 했다.

새 진료 지침을 발표한 이은미 원광대 산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미국의 고혈압 기준은 이미 심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위험 인자가 10% 이상 사람의 고혈압의 개념”이라며 “국내 고혈압 기준은 약물 치료 효과가 검증된 숫자를 기준으로 했기에 고혈압이라는 용어가 미국과 한국의 개념이 다르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일반인은 2년 마다 혈압 측정 권고

새 진료 지침에 따르면, 고혈압이 없는 일반인은 최소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해 볼 것을 권고했다. 혈압이 다소 높거나 가족 중 고혈압, 심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는 고위험군은 매년 혈압을 측정해 고혈압 여부를 조기에 진단하도록 했다.

측정법으로는 ‘진료실 혈압’을 권고하고 ‘진료실 밖 혈압’은 혈압이 높은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출혈 위험과 관련해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특히 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더욱 문제될 수 있기에 아스피린 사용의 이득이 명확한 심혈관 질환, 죽상경화증 및 고위험군 환자에게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에게는 아스피린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이미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환자가 나이가 많아져 고령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아스피린을 중단할 때에는 환자 위험도에 따라 임상의가 판단하도록 했다.

또한 고혈압 치료제의 하루 한 번 투약과 단일 제형 복합제의 적절한 사용에 대한 권고 등급을 부여해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이 밖에 ‘백의(白衣ㆍwhite coat) 고혈압’과 ‘가면(假面ㆍmasked) 고혈압’을 고혈압 진단에 적용하는 것을 추가해 유럽 고혈압 진료 지침을 준용해 치료 도중 ‘백의 비조절 고혈압’과 ‘가면 비조절 고혈압’을 정해 적극적인 혈압 강압 치료 효과와 환자 안전을 고려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는 29%로 3명중 1명꼴이지만 치료율은 63%, 조절률은 47%에 그치고 있다.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는 29%로 3명중 1명꼴이지만 치료율은 63%, 조절률은 47%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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