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일으킨 황동혁 감독이 차기작으로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4일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황 감독은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 영상 콘텐츠 박람회 밉TV(MipTV) 행사에서 "다음 작품으로 영화 '노인 죽이기 클럽'(Killing Old Men Club)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황 감독은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이미 25장 분량의 대본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영화로, '오징어 게임'보다 더 폭력적일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영화가 나온 다음에는 노인들을 피해 숨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 두 번째 시즌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그는 "대본을 쓰기 위해 한국에 돌아갈 것"이라며 "2024년 말까지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첫 시즌이 끝나고 미국의 거장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만난 일화도 들려줬다.
황 감독은 "미국 영화연구소(AFI) 시상식 오찬에서 만난 스필버그가 '당신 드라마를 사흘 만에 다 봤다. 당신의 뇌를 당장 훔치고 싶다'고 말했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칭찬이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