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신청 폭주 사태
7월중순까지 자리 없어
한국 내 직계가족을 방문하는 해외 백신접종자에 대한 14일 자가격리 면제 신청 접수가 28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이를 위해 필요한 민원 예약이 폭주하면서 당분간 미국 내 재외공관의 민원 예약이 아예 불가능하게 된 ‘예약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LA총영사관에 미리 민원 예약을 해 놓은 경우가 아니라면 당분간은 격리면제 신청을 비롯한 여권과 비자 등 모든 민원업무 예약이 ‘재외공관 방문예약’ 웹사이트에서 불가능해져 민원인들은 최소한 7월 중순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재 예약 웹사이트인 ‘영사민원24’(consul.mofa.go.kr)를 들어가보면 LA 총영사관에 예약 가능한 날짜가 7월은 물론 이후 8월부터 연말까지 전혀 없는 것으로 표시돼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27일 총영사관 측은 “기존 보다 민원 예약 가능인원을 대폭 늘려 일단 7월16일까지 약 1,500석을 열어 놓았는데 이미 자리가 모두 채워진 것”이라며 총영사관이 가능한 방법과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총영사관 측은 일단 7월16일 이후 예약은 아예 열어놓지 않아 날짜로 볼 때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예약 가능한 날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 측은 “현재 다른 인력도 격리 면제에 긴급 투입한 상황인데 이를 계속 유지할 수 없어, 7월 중순경까지 신청자가 웹사이트에 직접 서류를 업로드해 진행하는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해당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이때부턴 별도의 예약 없이도 신청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모든 목적의 민원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긴급한 상황의 민원이 있을 경우 민원인이 이메일(service-la@mofa.go.kr)로 상황 설명과 연락처를 보내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총영사관 측은 안내했다.
한편 격리면제 신청은 이미 7월 민원 예약이 돼 있는 경우에만 예약일에 맞춰 할 수 있다. 격리면제서 발급은 7월1일부터 시작되며, 직접 방문 접수도 7월1일부터 가능하다. 단, 이메일 신청은 예약일 기준 근무일 3일 전부터 접수가 가능한데 7월1일 민원 예약을 했다면 28일부터 이메일로 신청 접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약 번호가 없는 이메일은 처리되지 않는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