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0일 오후 안동병원서… 간암 투병 중
뉴스타 부동산을 창립해 미주 한인사회 최대 부동산 그룹으로 이끈 남문기 미주한인회장협회 총회장이 한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66세.
미주한인회장협회와 유가족 측에 따르면 남문기 회장은 한국시간 20일 오후 7시28분 경북 안동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그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간암 투병을 해왔다.
빈소는 건국대학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미국내 분향소는 22일부터 LA 뉴스타 부동산 본사 4층에 마련된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제니 남 뉴스타부동산 대표와 아들 알렉스, 딸 에이미씨 등 1남1녀가 있다.
남문기 회장은 단돈 3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와 뉴스타 부동산그룹을 미주 한인사회 최대의 부동산 에이전시 회사로 성장시킨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LA 한인회장과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회장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미주한인회장협회 총회장을 맡아오며 재외 한인사회 권익 신장과 커뮤니티 봉사에도 힘써왔다.
고인은 1954년 6월10일 경상북도 의성에서 출생했다. 건국대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를 거쳐 안정된 직장에 다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28세 때인 1982년 1월 단돈 300달러를 들고 미국 이민길에 올랐다.
도미 후 첫 3년 간 빌딩 청소일을 하면서 노동의 신성함을 깨닫고 한국 해병대 복무 경험에서 온 ‘불가능은 없다,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부동산 회사를 설립했다는 고인은 지난 1988년 9월 가든그로브에 뉴스타 부동산을 설입한 뒤 지난 33년 동안 남가주는 물론 미 전역에 30여 개의 지사를 둔 미주 한인사회 최대 부동산 왕국을 일구며 성공신화를 이뤘다. 이밖에도 부동산 학교와 에스크로, 관리회사, 투자그룹, 광고기획사, IT 회사, 장학재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뉴스타 부동산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성공한 사업가로서 뿐 만 아니라 LA 한인회장과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 회장, 미주동포후원재단 이사장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펼치면서 미주 한인사회 및 전 세계 재외동포 사회 권익을 대변하고 신장하는 일에도 앞장서왔다.
지난 2002년 당시 간경화 말기 진단으로 3개월 시한부라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받았던 고인은 이후 무려 10여 차례의 간암 수술을 받은 뒤 또 상태가 악화돼 지난 2019년 11월 한국 아산병원에서 생체 간이식 수술을 받기도 했다.
당시 간 이식 조건에 맞는 기증자가 사위인 서지오 성씨였고, 사위 성씨가 선뜻 간 이식을 결정해 성공적인 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이 수술 후 1년 4개월여 만에 결국 간암을 이기지 못하고 투병 중 한국시간 2021년 3월20일 별세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제니 남 뉴스타부동산 대표와 아들 알렉스, 딸 에이미씨 등 1남1녀가 있다. 고인의 빈소는 건국대학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미국내 분향소는 LA 뉴스타 부동산 본사 4층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