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암수술 받으러 한국 방문, 시민권자 입국 거부 당해

한국뉴스 | | 2021-02-23 10:10:22

암수술,한국방문,시민권자,입국거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암 치료를 위해 고국에 왔는데, 코로나 음성확인서가 다르다고 쫓아내다니요”

 

풀러튼에 사는 한인 유모(67)씨는 지난 이틀 사이에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2번이나 건넜다. 초기 암 환자인 그는 한국의 대학병원에서 암 수술을 위한 진료 예약을 잡고 한국으로 날아갔으나 코로나19 음성확인서가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무려 15시간을 대기하다 결국 입국 거부를 당해 다시 돌아와야 했던 것이다.

 

현재 한국 정부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외국 국적자들에게는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을 경우 아예 입국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국적자들은 현지에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입국을 시켜주는데 반해 외국인들은 가차 없이 쫓아내고 있어 미국 시민권자인 유씨는 울며겨자먹기로 다시 미국으로 와 PCR 음성확인서를 다시 뗀 후 22일 다시 한국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유씨의 사정은 이랬다. 그는 암 치료 및 수술을 잘 한다고 알려진 한국내 대학교수를 수소문 해 수술을 위한 진료 예약을 잡고, 지난 18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한국시간으로 20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검역 과정을 통과하려다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가 없다는 이유로 입국 제지를 당했다.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72시간이 지나지 않은 항원 검사(Antigen) 음성확인서와 백신 접종증명서(화이자 2차 접종까지 완료)를 가져까지 지참했지만, 한국 정부는 항원 검사는 인정하지 않고 PCR 검사만 인정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몰랐던 것이다.

 

유씨는 출입국사무소에 사정을 설명하고 입국 가능한 방법을 문의하고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총 15시간이나 인천공항에서 대기한 끝에 결국 PCR 검사 음성확인서가 아니면 절대 안된다는 검역소 직원의 결정으로 다시 LA행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유씨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대기하던 중 유씨가 받은 검사 가운데 PCR과 같은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핵산증폭(NAAT) 검사가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확인서를 미국내 의사로부터 긴급하게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었지만 검역관은 결국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유씨는 “미국 의사가 직접 검역소 직원과 통화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자신이 보증해주겠다고 했지만, 검역 직원은 결국 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씨는 또 인천공항 대기 중 검역 직원이 지나치게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유씨에 따르면 자신을 담당했던 젊은 여성 검역 직원이 출입국사무소장과 유씨가 같이 있는 자리에서 “꼭 안 되면 저런 소리를 한다니까”라고 말하며 “공문 띄울 테니 당장 내보내세요”라고 고압적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유씨는 “마국에서 영어 못해 무시당한적은 있지만, 서류를 잘못 가져왔다고 고국에 와서 이런 말을 들을 줄을 몰랐다”고 황당함을 토로했다.

 

한국 정부의 이같은 대응은 외국 국적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한인 시민권자들만 유독 더욱 까다로운 기준으로 차별적 적용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는 24일부터는 영주권자나 유학생 등 한국 국적자들도 PCR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되지만, 제출하지 못할 경우 한국 국적자는 입국이 거부되지 않고 한국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자비 부담으로 2주간 격리를 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이와 관련 LA 총영사관 측은 “한국 질병관리청의 규정에 따르는 공항 검역소는 예외를 전혀 두지 않고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형석 기자>

 

암수술 받으러 한국 방문, 시민권자 입국 거부 당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육군 검역지원단 검역 요원들이 대거 나와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검역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통계로 본 올해 대한항공… ‘캡틴 아메리카’ 가장 많이 보고, 최다 방문지 도쿄
통계로 본 올해 대한항공… ‘캡틴 아메리카’ 가장 많이 보고, 최다 방문지 도쿄

■ 최고 단골 216번 탑승최고 단골 216번 탑승미국 국적자 비율 24% 대한항공 [연합]  올해 대한항공 국제선 승객이 1,600만명을 넘은 가운데 가장 인기 있었던 해외 방문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 측 "축복해달라"…티파니 "제게 안정 주는 사람"  티파니-변요한 열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변요한과 티파니가 교제 중이다.변요한의 소속사 팀호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아임 홈' 등 9곡 수록…전날 팬미팅으로 팀 활동 재개 엑소 팬미팅 현장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팀 활동을 재개한 그룹 엑소가 다음 달 새 정규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재학생 "빈번한 욕설·수치심 느꼈다" 주장에 팝핀현준 "깊이 반성"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하던 댄서 팝핀현준이 수업 중 욕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위암 수술의 재발견… 암·대사질환 막는 ‘신의 한 수’ 될 수도
위암 수술의 재발견… 암·대사질환 막는 ‘신의 한 수’ 될 수도

서윤석·강소현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팀조기위암 환자 7만4000여명 15년 추적 관찰위절제술 그룹서 고혈압 등 심뇌혈관질환 감소 위암 수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히는 영양 결핍

"원만한 마무리 원해” 성시경, 10년 의리 배신한 전 매니저 ‘선처’
"원만한 마무리 원해” 성시경, 10년 의리 배신한 전 매니저 ‘선처’

가수 성시경이 자신을 배신한 전 매니저 A씨를 선처했다. 이로써 A씨는 횡령 혐의와 관련해 불송치 판단을 받았다.12일(한국시간)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

한국정부, 미주한인 등 외국인 부동산 규제 강화
한국정부, 미주한인 등 외국인 부동산 규제 강화

2년 실거주 의무화 이어자금조달 계획 제출해야미 국적자, 중국 이어 2위재외동포 예외조항 필요  한국 수도권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한국 정부가 외국인 주택 거래에 대한

대한항공,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제공
대한항공,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제공

아시아나·에어부산 등한진그룹 항공사 순차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산하 5개 항공사가 기내 와이파이로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도입

조진웅·박나래·조세호 '올스톱'…폭로·의혹에 휘청인 방송가
조진웅·박나래·조세호 '올스톱'…폭로·의혹에 휘청인 방송가

'소년범 논란' 조진웅 은퇴…잇단 의혹에 박나래·조세호는 하차"영향력과 비례해 책임…검증 없는 단말마적 반응은 문제" 배우 조진웅·개그우먼 박나래·개그맨 조세호[각 소속사 제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