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해시계인 ‘앙부일구’가 미국에서 발견돼 긴급 경매 끝에 한국으로 환수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시간 17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된 앙부일구는 지난 1월 유물 관련 정보를 입수한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6월 열린 경매를 통해 긴급 매입 형태로 미국에서 사들여 8월 한국으로 들여간 것이다. 김동현 재단 유통조사부장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사는 한 개인이 현지 골동품상에서 구입해 소장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환수된 앙부일구는 최상급 제품으로 평가된다. 지름 24.1㎝, 높이 11.7㎝, 무게 약 4.5㎏ 크기에, 제작 시기는 18세기와 19세기 초 사이로 추정된다. 두드러지는 건 예술성이다. 오목한 솥 안쪽에 은입사로 섬세하게 새겨진 시각선(수직)ㆍ절기선(수평), 한자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