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대한 한국 검찰의 투자사기 수사와 관련, 미국에 체류 중인 옵티머스 설립자 이혁진(53·미국명 알렉스 이·사진) 전 대표에 대해 검찰이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김치 사업을 운영하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현재 옵티머스 사태가 아닌 별도 사건으로 한국에서 재판을 받던 중 미국으로 출국해 기소중지된 상태인데, 검찰은 이씨를 한국으로 강제송환해 옵티머스 설립 초기의 정·관계 로비 유무와 금융당국과의 유착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는지 등을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업무상 횡령 등의 사건과 관련, 이씨를 한국으로 송환기 위해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씨는 옵티머스 설립 초기 7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입건됐으나 수사 도중이던 2018년 3월 돌연 해외로 출국했다. 옵티머스의 현 경영진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서울중앙지검의 대대적인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수사와는 별개로, 수원지검에서 이씨가 피의자인 횡령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거액의 펀드 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과 펀드 자금의 사용처 및 흐름 등에 대해선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