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의 영웅이자 창군 원로인 백선엽(사진) 예비역 대장이 한국시간 10일 오후 11시 별세했다. 향년 100세.
백 장군은 최근 지병으로 건강이 많이 악화돼 주위 사람들을 잘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0년 11월23일 평안남도 강서군 덕흥리에서 태어난 백장군은 평양사범학교를 나와 1941년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했다. 백 장군은 해방 직후인 1945년 평양에 돌아왔으나 김일성이 권력을 잡자 그해 12월 월남했다.
고인은 1950년 6월25일 북한의 남침에 백척간두의 위기였던 조국을 구했다. 경북 칠곡의 낙동강 전선 다부동 전투에서 그는 패퇴 직전인 아군에게 “내가 앞장설 테니, 내가 물러나면 나를 쏴라”고 말하며 인민군이 점령한 고지로 뛰어올라간 일화는 유명하다.
전쟁역사가들은 이로인해 불리했던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으며 이 전투에서 패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7시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