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계약 때보다 재무상황 심각”…인수가 낮추기 승부수

한국뉴스 | | 2020-06-10 09:09:22

인수,아시아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계약 때보다 재무상황 심각”…인수가 낮추기 승부수
“계약 때보다 재무상황 심각”…인수가 낮추기 승부수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 인수 의지는 변함없지만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요구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 조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인수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가격인 2조5,000억원에 비해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가 크기 떨어진 만큼 인수가격을 재산정해야 한다는 것이 HDC현산의 시각이다.

HDC현산은 입장문을 통해 크게 세 가지를 요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제표가 현재의 재무상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돼야 한다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상황에도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 계약을 연장할 경우에도 협상 파트너는 금호산업이 아닌 산업은행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HDC현산이 지적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제표 상황은 인수가격과 직결되는 문제다. HDC현산은 주식매매계약(SPA) 기준일인 지난해 6월 말 대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가 극도로 악화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HDC현산은 이를 넘어 감사보고서 등에 나타난 현재의 경영상태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HDC현산은 “부채비율은 1·4분기 말 현재 계약 기준인 2019년 반기 말 대비 1만6,126% 급증했으며 자본 총계는 1조772억원 감소해 자본잠식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외부 감사인이 아시아나항공 내부 회계관리 제도에 대해 부적정 의견을 표명함에 따라 이번 계약상 기준인 재무제표의 신뢰성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HDC현산은 인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가 차입과 정관 변경, 계열사에 대한 지원 등 중요한 재무적 변화를 아시아나항공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채비율과 자본상황이 악화됐고 재무적 변화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결국 기업가치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는 의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HDC현산의 주장은 결국 기업가치가 계약 당시에 비해 달라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면서 “인수 의지 자체를 번복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지난해 말 SPA 체결 당시 구주 30.77%를 3,228억원에 사고, 2조1,771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만큼 HDC현산은 구주 가격 하락, 유상증자 발행가액 조정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또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 대출금의 만기 연장, 영구채 5,000억원의 출자전환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산이 계약을 연장할 경우 협상 파트너는 금호산업이 아닌 산업은행이어야 한다고 요청한 것은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HDC현산 측은 입장문에서 “인수계약에 관한 논의가 계약 당사자들에 국한된 범위를 넘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의, 대승적 차원의 실질적 논의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계약 연장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채권단이 최근 HDC현산에 오는 27일까지 인수 의사를 밝히라고 압박했던 것에 대한 입장표명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HDC현산이 채권단과 합의하면 인수 마감시기를 6개월 연장해 올해 말까지 늦출 수 있다는 계약서상의 조항을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시한을 일단 올해 말로 미룬 상태에서 협상과 자금조달 등의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 개선 여부와 HDC현산의 인수 의지가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매각의 핵심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들도 산재해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상반기 말 회계의 기준이 되는 6월 말까지 영구채를 투입해 부채비율을 낮추지 않을 경우 항공기 리스, 자산유동화증권(ABS), 회사채 등에서 조기 회수 트리거가 대거 발동될 수 있다. 게다가 HDC현산과 컨소시엄을 꾸렸던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회의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이 완전자본잠식을 눈앞에 둔 부실기업인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향후 경영여건도 좋지 않은 만큼 재무적투자자(FI)로 돈을 쏟아붓기 어려운 상황라는 것이다. 만약 미래에셋대우가 이탈한다면 HDC현산은 최소 5,000억원의 금액을 추가로 조달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매각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시진·김상훈 기자>

 

“계약 때보다 재무상황 심각”…인수가 낮추기 승부수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멈춰서 있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해외 한인단체 지원금 더 투명하게”
“해외 한인단체 지원금 더 투명하게”

동포청, 사용내역 공개1 천만원 이상 지원 대상“투명성·책임성 제고”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해외 소재 재외동포단체에 지원되는 국고 보조금 사용내역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신혜선 "'사라 킴'의 모호한 감정선, 오히려 호기심 자아냈죠"
신혜선 "'사라 킴'의 모호한 감정선, 오히려 호기심 자아냈죠"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서 의문의 인물 '사라 킴' 연기"취조실 장면 가장 어려워…평소와 다른 접근 큰 경험"배우 신혜선[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솔직히 이 작품

민희진 판결문서 언급된 BTS 뷔 "어느 한쪽 편 서려는 의도없어"
민희진 판결문서 언급된 BTS 뷔 "어느 한쪽 편 서려는 의도없어"

아일릿-뉴진스 유사성 논란 부분에 등장…소속사 "상대방 발언 동의는 아냐"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좌)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연합뉴스 자료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우즈, 역주행 스타서 영화까지…"예측불가 아티스트 되고파"
우즈, 역주행 스타서 영화까지…"예측불가 아티스트 되고파"

미스터리 영화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 주연…이야기 직접 구상"스스로에게 승부욕 강한 사람…MV서 연기 나아졌다더라"   가수 우즈(WOODZ)가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

‘재외동포 청년 인재 유치·정착 지원’본격화
‘재외동포 청년 인재 유치·정착 지원’본격화

재외동포청, 예산 신규편성,학업·취업 등 전주기 패키지동포청년 인재 장학생 선정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과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가 2026년부터 새롭게 시행하는 ‘동포

‘김은희♥’ 장항준 어쩌나..스태프 ‘갑질’에 高동창 ‘폭로’까지
‘김은희♥’ 장항준 어쩌나..스태프 ‘갑질’에 高동창 ‘폭로’까지

1일 2폭로다.영화 감독 장항준을 향한 폭로가 하루 사이에 두 건이나 터졌다.18일(한국시간)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연출팀 A씨는 개인 SNS에 "'왕과 사는 남자' 400만

윤석열 1심 무기징역…전두환 이어 두번째 내란 우두머리 단죄
윤석열 1심 무기징역…전두환 이어 두번째 내란 우두머리 단죄

"무력으로 국회 제압하려 계엄 선포"…국헌문란 목적·폭동 인정김용현 징역 30년·노상원 18년·조지호 12년·김봉식 10년 선고尹측 "정해진 결론 요식행위" 비판…사형 구형 특검도

‘트럼프 관세’ 충격에 한국, 미 수출 순위↓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한국의 미국 시장 내 입지가 주요 경쟁국보다 위축됐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기준)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1,134억달러어치 상품

아이브, 타이틀곡 ‘블랙홀’ 드디어 베일 벗었다..23일 컴백
아이브, 타이틀곡 ‘블랙홀’ 드디어 베일 벗었다..23일 컴백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룹 아이브(IVE, 안유진·가을·레이·장원영·리즈·이서)가 완성도 높은 음악을 담은 정규 2집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했다.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이젠 실험 아닌 주류?…글로벌 안방 점령하는 ‘한일합작’ 드라마
이젠 실험 아닌 주류?…글로벌 안방 점령하는 ‘한일합작’ 드라마

‘이사통’, ‘메리 베리 러브’ 등 양국 배우 교차출연 늘어 ‘드림 스테이지’, ‘내남결’ 일본판 등 공동 제작 사례도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일부 [넷플릭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