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에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명 추가로 발생해 총 6명으로 늘었다.
구리시는 사흘 전 국내에 들어온 미국 국적의 7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었으나, 평소 허리 통증과 신경통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오후 6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는 딸의 차량을 이용해 약 2시간 30분 뒤 구리시 아차산로 소재 딸의 집에 도착했다.
지난 10일에는 종일 자택에 머물렀으며, 다음날인 11일 오후 1시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씨는 공항에서 이동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선별진료소에 갈 때는 자가격리 구급차를 이용했다.
방역 당국은 A씨 집에 대한 소독 작업을 완료했으며, 유일한 접촉자인 딸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 당국은 A씨가 미국 생활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포천시 영북면 거주자인 60대 남성 B씨가 지난 11일 오후 11시 32분께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 B씨는 포천지역 내과와 외과 병원 등을 총 4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병원에 갈 때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다. 지난 9일 기침, 가래, 호흡곤란, 폐렴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천시에 따르면 B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병원 차량을 이용해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소재 한성내과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8일에는 오전 9시 40분부터 포천시 영북면 소재 운천성심외과의원을 방문했다.
B씨는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병원 차량을 이용해 한성내과를 다시 방문했다.
지난 10일에는 자택에 머물렀으나, 지난 11일 오전 10시에 병원 차량을 이용해 한성내과를 또 방문했다.
B씨는 이날 오후 4시께 한성내과에서 한양대 구리병원으로 보건소 구급차에 의해 옮겨져 검체를 채취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는 부천 순천향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한양대 구리병원에서는 음압병상에서 있어, 구리시 관내 접촉자는 없다.
보건 당국은 한성내과에 대한 소독을 시행했으며, 가족 접촉자 2명 및 한성내과 관계자와 환자 명부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또 운천성심외과와 A씨의 자택 등에 대한 주변 소독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