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일으키는 ‘뇌 속의 노폐물’ 배출 경로가 밝혀져 치매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같은 뇌 노폐물이 뇌에 쌓이면 신경세포(뉴런)를 파괴해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이런 뇌 노폐물이 배출되는 경로를 알지 못했으나, 최근 국내 연구진이 동물 실험을 통해 이런 노폐물이 배출되는 ‘배수구’를 처음으로 찾아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고규영 단장팀은 24일 “뇌의 노폐물이 섞여 있는 뇌척수액을 배출하는 주요 통로는 뇌 하부에 있는 뇌막 림프관”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신약 개발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