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등 미 4개주 포함
세계 67개국서 그대로 사용
한국에서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뒷면에 개인 면허정보가 영문으로 담긴 운전면허증(사진)이 발급된다.
이에 따라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최소 35개국에서 한국에서 발급한 운전면허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한미 운전면허 상호협정을 맺은 미국 일부 주에서도 한국 운전면허증이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한국 운전면허증 효력이 인정되는 외국 국가에서의 운전 편의를 위해 신청자에 한해 영문을 함께 표기한 운전면허증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새 운전면허증은 이름, 주소, 성별, 발급권자 등 면허정보를 뒷면에 영문으로 표기한다. 영문 병기 운전면허증이 도입되면 최소 35개국에서 별도 절차 없이 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없이 한국 운전면허증만으로 운전이 가능한 국가는 총 67개국이다. 다만 기존 운전면허증은 한글로만 표기돼 있어 해외운전을 위해서는 대사관 번역·공증을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경찰청이 이들 67개국에 영문 병기 운전면허증 인정 여부를 문의한 결과 4월22일까지 총 35개국이 ‘사용할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플로리다 주 등 4개주에 한해 영문 병기 한국 운전면허증이 사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