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계승자’ 출간 안나 파이필드 WP 베이징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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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무기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
김정은 당·군부 완벽한 통제력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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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북한은 다시 못 갈 것 같습니다”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영어판 The Great Successor)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안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 베이징 지국장(본보 6월 10일자 보도)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감춰졌던 모습이 책으로 출판된 후 한국과 미국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반응에 나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본보를 방문해 인터뷰를 가진 파이필드 지국장은 “책 출간 이후 하루에도 5~6차례 언론과 방송사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이 된 시기에 책이 출간되어 더욱 반응이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정보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파이필드 지국장이 쓴 ‘마지막 계승자’는 지난 11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출간되었다. 출간 후 한국에서는 1주도 되지 않아 1판 인쇄본이 매진돼 이미 2판 인쇄에 들어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책 제목인 ‘The Great Successor’는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뉴스를 전하던 북한이 언급했던 후계자 호칭이다. 북한이 지도자를 어떻게 대우하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책은 북한체제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김정은 평전이라 할 수 있다”며 “이 책을 통해 김정은의 스위시 유학시절 뿐 아니라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된 과정 등을 생생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책에서 김정은에 대해 사실적으로 묘사한 부문이 많아 앞으로 북한 방문은 어려울 것 같다”고 웃기도 했다.
서방 세계가 오래 전부터 북한의 체제 붕괴 가능성을 거론해왔지만 북한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김정은은 지도자로서 북한 체제를 완벽히 통제하며 통치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과 달리 당과 군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뉴질랜드 출신인 안나 파이필드 지국장은 2004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서울 특파원 재직 당시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서 북한을 주시해왔다. 2014년 워싱턴포스트 서울특파원과 도쿄 지국장을 지냈고 지난해 베이징 특파원 10여년간 12차례나 북한을 직접 방문했다.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파이필드 지국장은 김정은의 어린 시절을 목격한 여러 북한 인사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그는 “미 언론들이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시절 이야기에 유난히 관심을 보이는 것은 ‘김정은’에 대해 잘 알져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책에는 측근 인사들을 인터뷰한 생생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파이필드 지국장은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북미 대화 재개를 이끌어낼 것으로 본다”며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면 모종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다음 주 워싱턴포스트 베이징 지국장 임무로 복귀하게 된다. <하은선 기자>
김정은 평전‘마지막 계승자’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안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 베이징 지국장이 18일 본보 미주본사를 방문,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자신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