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마지막날
비핵화·평화공정표 포함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 이틀째 일정을 진행한 뒤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라 미국이 이행할 상응조치를 담은 '하노이 선언'을 채택한다.<관련기사 D섹션>
'하노이 선언'에 담긴 내용의 수준에 따라 비핵화의 속도에 탄력이 붙고 화해·평화의 분위기가 뿌리내릴지, 아니면 또다시 지루한 교착상태가 이어질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전날 8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 단독회담과 만찬을 진행했던 양 정상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미 동부시간 오후1시)께 하노이 소피아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을 갖는 것으로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양 정상은 오후 2시 5분 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으로 1박 2일 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하노이 선언'으로 불릴 합의문에 담길 내용은 아직 불투명하다. 북미는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 영변 핵시설 폐기 등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와 연락사무소 개설과 종전선언(평화선언), 제재완화 등 미국이 이행할 상응 조치를 놓고 논의를 거듭했지만, 전날까지도 이견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북미회담이 끝난 뒤 오후 늦게 베트남을 떠난다. '공식 친선방문' 형식으로 베트남을 찾는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뒤에도 3월 2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양자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귀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갑게 악수하는 트럼프-김정은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했던 두 정상이 얼굴을 다시 마주한 것은 260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