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미국서 박사급 20여명 채용
재계"글로벌 인재 앞다퉈 영입"
한국 대기업의 미국 등 해외 인재 영입이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신현재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진을 직접 미국행 비행기에 태우는 등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식품 분야 글로벌 우수 R&D 인재를 확보하고자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신현재 대표이사와 강신호 식품사업부문대표 등 임원급 경영진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에서 인재 채용 활동을 펼쳤다고 5일 밝혔다.
신 대표이사는 노항덕 R&D 기획실장·은종수 바이오 연구소장 등과 함께 이달 1일부터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교에서 열린 '한미학술회의'에 참석해 현지 박사급 인재를 대상으로 직접 면접을 진행했다. 채용 후보자와 식사하면서 다양한 주제로 자유로운 형식의 인터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글로벌 채용 프로그램으로 약 20명 안팎의 박사급 R&D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라며 "초격차 R&D 경쟁력이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판단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인력 채용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식품사업부문대표도 지난달 28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채용 활동에 나섰다. 강 대표는 정우경 식품연구소장과 식품 R&D 분야 인재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이번에 뽑힌 인력들은 올 하반기 바이오와 식품 분야 국내·외 연구소와 사업장에 배치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업무를 맡는다.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이번 글로벌 채용으로 회사의 5년, 10년 후 미래 성장을 이끌 우수한 인재를 직접 만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 재계는 CJ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해외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