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맞춰 완전자율주행차 등
서울-평창 200km 구간 체험행사도
현대자동차그룹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ㆍ동계패럴림픽’에 맞춰 차세대 자율주행 수소차를 선보인다. 또 관람객들이 차세대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승 프로그램과 홍보관을 운영하고, 3,800여대의 차량도 지원한다.
현대차 그룹은 이런 내용을 담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기원을 위한 차량 부문 지원 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시범운영하는 자율주행차는 제네시스 G80 2대와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 등 7대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서울~평창 간 고속도로 200㎞ 구간(만남의 광장~대관령TG)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한다.
이 차량들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탑재해 운전자가 목적지만 입력하면 도착까지 스스로 주행한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5단계와 함께 완전 자율주행으로 분류되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이용해 4단계 자율주행 시연을 한 바 있다.
이번 시연에서 자율주행차들은 최고시속 110㎞로 요금소, 나들목(IC), 분기점(JC) 등을 통과하며 차선유지ㆍ변경, 교통 흐름을 고려한 전방 차량 추월 기능 등을 선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교통량과 돌발 변수가 많은 장거리 구간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일반도로 자율주행과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가 동원됐으며, 교통 신호에 따라 움직여야 해 진보된 기술로 평가 받는 좌회전 기능이 강화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7대의 자율주행차는 시연 후 올림픽 기간 평창 경기장 주변에서 자율주행 체험 시승 차량으로 활용된다. 선수단과 관계자뿐만 아니라 관람객 등 누구나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50대를 투입해 강원도 거점 지역에서 일반인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평창올림픽 플라자 부지에 수소전기차 체험 공간을 갖춘 홍보관도 조성한다.
또 선수단과 관람객 등을 실어 나르는 무공해 친환경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대회기간 중 활용할 승용·승합차 2,600여대, 버스 1,200여대와 후원금을 지원한다.
<박관규 기자>
차세대 수소전기차 등 현대차 그룹의 평창올림픽 후원 차량이 강릉 아이스 아레나 앞에 주차돼 있다.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