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LA 총영사관을 비롯한 재외공관 웹사이트 서버가 한국 외교부의 일방적인 업데이트 점검으로 인해 연초부터 접속이 안 돼 민원 서식을 다운 받으려는 한인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외교부는 서버 점검을 3일 이상 진행하면서도 재외공관 홈페이지에 특별한 공지 없이 이를 실시한 데다 한국과 시차를 두고 있는 미국 업무시간에 작업이 이루어져 한인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인 이모씨는 지난 2일 가족관계 등록 업무를 보기 위해 LA 총영사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으려고 했으나 하루 종일 ‘접속 불가’ 메시지만 떠서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외교부 홈페이지 상에 업데이트 공지가 나와 총영사관에 접속했는데 계속 에러가 나더라”며 “가족관계등록 양식을 다운로드 받기 위해 접속을 시도했으나 메시지만 나오고 해당지역 재외공관 홈페이지에도 연결이 안돼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어 “서버 점검이 예정되어 있다면 사전에 공지라도 해줘야 하는데 별도의 이야기도 없고 아까운 시간만 허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LA 총영사관에도 연초부터 영사관 홈페이지의 접속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민원인들의 불만이 계속 접수됐다.
LA 총영사관 홈페이지의 경우 3일 오후 일단 복구돼 접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기능이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총영사관 측은 밝혔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는 “서버를 관리하는 외교부 본부에 문의했지만 별다른 이야기가 없어 긴급하게 서류를 요청하는 민원인들에게는 이메일로 양식을 첨부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